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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오는 12월 예정된 KRX 정기변경을 앞두고 '인덱스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삼중고에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자 상승 재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추종자금 규모가 큰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수익창출 가능성도 높지만, 공매도로 인한 매도압박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2월 9일 KRX지수 정기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심사대상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로, 6개월(5월1일~10월31일)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출입 종목이 결정된다.
현재 기준 심사 대상 기간의 약 80%가 경과한 시점으로 편출입 종목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KRX 정기변경은 편출입 종목 예상을 통해 인덱스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벤치마크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수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일시적인 주가 상승 효과, 즉 '인덱스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2월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은 삼양식품과 롯데제과 2종목의 편입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퇴출되는 종목은 삼양홀딩스와 보령으로 예상된다.
리밸런싱일에 삼양식품과 롯데제과는 각각 295억원, 248억원 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은 롯데제과는 리밸런싱 당일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상되는 거래대금 대비 유입비율은 약 1473%다.
삼양식품은 5일 오전 9시3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29% 하락한 10만6500원에, 롯데제과는 2.57% 하락한 1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은 남은 심사기간의 주가 추이에 따라 편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달 낙폭이 크지 않을 경우 편입 가능성은 높다.
삼양식품의 코스피200 편입 불발 시 보령이 코스피200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편출입 예상 종목군에서 전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와 삼양식품 시가총액 대비 기관투자자(금융투자 제외) 순매수 비율은 각각 0.8%, 1.3%로 비교적 높다.

코스닥150에서는 10종목이 편입, 10종목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입 예상 종목은 ▲성일하이텍 ▲이오플로우 ▲ISC ▲카나리아바이오 ▲파인테크닉스 ▲넥스틴 ▲인탑스 ▲디어유 ▲HPSP ▲더네이쳐홀딩스 등이다.

제외 예상 종목으로는 ▲데브시스터즈 ▲CMG제약 ▲AP시스템 ▲압타바이오 ▲카페24 ▲그래디언트 ▲코나아이 ▲알서포트 ▲원익홀딩스 ▲서울바이오시스가 꼽힌다.

다만 신규 편입 종목군에서 공매도 증가가 나타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이후 리밸런싱 50 거래일 전 매수, 리밸런싱일 매도 전략을 활용한 경우 코스피200 대비 평균 상대수익률은 약 5%포인트로 나타났다"며 "인덱스 효과의 선반영 확인을 위해 기관 수급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