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부모들이 자녀 양육비로 아이 1인당 연평균 2만1000달러(약 2750만 원)를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를 낳아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는 데 우리 돈으로 약 5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스마트에셋이 미국 전역 381개 대도시의 연간 자녀 양육비를 조사한 결과 보육비용 9051달러(약 1180만 원)를 합쳐 매년 총 2만1000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2명으로 구성된 가구에 아이 1명이 생길 때 투입되는 식료품, 주거, 보건 지출 등 한계추가비용을 고려해 추산한 결과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州)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타크루즈, 산호세, 나파, 산타로사 등 캘리포니아주 주요 도시 5곳이 미국 내 양육비 상위 10개 지역 중 절반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높은 연봉을 주는 실리콘밸리 IT 기업이 모여 있고, 주거비가 많이 들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오클리, 버클리 포함)의 연간 자녀 양육비가 3만5647달러(약 4660만 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육비가 1만6317달러(약 2130만 원), 식료품비가 2111달러(약 280만 원), 주택 비용이 1만499달러(약 1370만 원)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산타크루즈(3만3877달러, 약 4440만 원)와 산호세(3만3228달러, 약 4340만 원) 순으로 1~3위 모두 캘리포니아주 소재 도시가 차지했다.
반면 미국 남부 지역은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 10곳 중 5곳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네시주의 모리스타운은 연간 양육비가 1만4577달러(약 1910만 원)로 미국에서 양육비가 가장 적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재클린 드존 스마트에셋 경제 분석 편집장은 "보육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족들이 편안히 생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계가 비용 절감에 나설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 BYLINE_DATA:roguehy|권해영|roguehy@asiae.co.kr|기자 -->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