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장이 취임 후 첫 공개 행사로 전업권 금융회사 CCO(Chief Customer Officer·최고 고객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금융회사 협력 및 동참을 당부했다.
김 처장은 향후 금융회사 업무 전반에 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도 소비자보호가 비용요인이나 리스크요인이 아니라 장기적 수익창출과 성장기반이 되는 경쟁력 원천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사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 처장은 8일 오전 금융감독원에서 6개 금융협회와 소비자단체 및 은행, 증권, 생보, 손보, 저축은행, 카드 등 주요 업권별 금융회사 CCO 42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김 처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금소처는 사모펀드 사태 수습과 같은 당면 현안 해결에 주력해 상당한 성과를 봤지만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민원, 분쟁이 지속 제기되는 등 아직까지는 우리 금융산업의 소비자보호 수준이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한신뢰를 받고 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이는 금융소비자보호가 금융회사 조직문화로 자리잡지 못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금감원 업무방향에 대해 김 처장은 금융회사 업무 전반에 거처 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은 향후 금소처 업무 방향으로 소비자보호체계의 실질적 작동여부 점검 강화, 불법사금융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민생금융범죄 총력 대응, 근원적 금융분쟁 감축을 위한 사전 예방 활동 강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소비자보호 강화, 금융소비자 역량 제고 및 합리적 금융생활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시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행에 필요한 소비자보호 장치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금감원과 각 업권별 감독 부서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 10월까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해 불법사금융 피해를 신속히 수사의뢰하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제도 공백기를 틈탄 코인 관련 투자사기 등에 수사기관과 함께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민원·분쟁 확산 차단을 위해 주요 금융회사 대상 전담 담당자를 지정하고 민원유발요인을 조기 탐지한다.
예금·대출중개플랫폼 등 새로운 금융거래 채널에 대한 인적·물적 요건이나 소비자와의 이해상충 방지 요건 등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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