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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對) 중국 수출통제에 나선 건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을 대량살상무기 등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채와 몰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왜 특정 기술 능력을 (중국에) 이전하지 않는지 시 주석과 논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뒤 "특정 유형의 대외 투자가 불러일으키는 국가 안보적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국 기업이 중국의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치를 준비 중이다.
그는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질문에는 "동맹이나 우방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일대일로는 '부채와 몰수' 프로그램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수낵 총리도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안보는 물론 번영을 좌우하는 경제안보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는 우리의 개방성을 조작하고 악용하며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고 권위주의적 목적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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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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