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지난 27년간 일자리 창출로 발달장애인 자립을 도와 온 ‘소울베이커리’가 올해 두 번째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KT그룹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소울베이커리는 1997년 설립된 경기도 고양시 애덕의집 보호작업장으로, 과거 장애인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던 작업장에 영혼을 살찌울 먹거리를 만들라는 뜻을 담았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고 노숙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과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월 평균 4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곳을 거친 약 6000명의 발달장애인은 숙련된 기능인으로 직업을 유지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시작된 베이커리 교실은 지역사회 내 베이커리에 관심있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베이커리 체험 및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매년 1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약 33명의 발달장애인과 20여명의 비장애인 파티셰들이 빵·케이크·쿠키 등 40여종의 베이커리를 만든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관계자는 “대개 보호작업장에서는 핵심 작업인 반죽이나 오븐굽기 공정을 비장애인이 담당하지만, 소울베이커리는 다르다”라며 “불량률이 높더라도 모든 공정에 장애인들이 참여해 그들의 자립심과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소울베이커리의 ‘착한’ 제품들은 두레생협,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친환경 급식업체 등에 납품 중이다.
또한 2007년부터 고양시청과 함께 고양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출산 축하 선물로 쌀케이크를 지원하고, 2010년부터는 노숙인, 시각장애인에게 빵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자체 매장을 열어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베이커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근로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1999년부터 이곳을 이끄는 김혜정 원장이 근로장애인에게 매월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고, 2년마다 장애인 특별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또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에겐 이탈리아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차별 없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장애인은 수혜의 대상이라고만 많이들 생각하지만 소울베이커리에서는 발달장애인이라도 누구나 세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자립 지원은 물론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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