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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 성장하면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1분기 성장률은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지만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한 데다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며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성장률은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1년) 제외 시 4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3%(속보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기재부는 관련 백브리핑에서 재정에 의존하지 않은 민간 주도의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백브리핑에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민간 기여에 의한 성장이 상당 부분 나왔다"며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반등의 기여도를 보면 부진했던 내수지표가 전분기 마이너스 기저효과로 0.7% 반등한데다 수입감소로 지지된 순수출 기여도는 0.6%로 성장의 큰 역할을 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4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이번이 3번째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투자가 건물·토목이 모두 회복하며 2.7% 상승했다.
수출도 스마트폰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성장했다.

윤 국장은 "건설 투자 부문의 기저 효과와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1% 이상의 성장률은 의미있는 수치로 본다"며 "(민간소비도) 바닥을 지나 회복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연간 성장률 상향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망기관들도 우리나라 전망치를 상향하는 추세로, 연간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2%)를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2.5%로 GDP(1.3%)를 크게 상회한 것에 주목했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더해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반영한 수치로 국민의 구매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윤 국장은 "실질 GDI 증가율이 분기 기준 8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다른 나라와의 교역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반도체 가격은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이득을 남겼다는 뜻"이라며 "향후 내수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