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했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날 파두의 매출 관련 조사를 위해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두가 제출한 매출 자료와 SK하이닉스 자료를 대조해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 사진=뉴시스 |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다.
파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모씨가 근무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SK 측은 “윤씨는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이 있기 전인 2020년쯤 파두를 퇴사했다”고 밝혔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 당시 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가 12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 3분기 매출액은 3억2000만원에 그쳐 주가가 급락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당사는 파두의 고객이었던 만큼 실제 거래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며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파두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안승진·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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