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 엔화 약세를 충분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우에다 총재가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총리와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특히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해 "충분히 주시해갈 것을 확인했다"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어떤 영향이 나올지를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이 발언으로 엔화 약세가 자극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불과 3일 뒤인 29일 엔·달러 환율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당 160엔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엔화 가치가 여러 차례 급등락을 보이자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에 반응해 직접 시장에 개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4엔선을 오가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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