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짝퉁' 부품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국내 관세청 대구본부세관과 합동 단속을 벌여 짝퉁 부품을 해외로 수출한 업체를 적발했다.
이 업체는 현대모비스의 상표인 '베스핏츠(BESF1TS)'와 유사한 '뉴 베스핏츠 코리아(NEW BESF1TS KOREA)'라는 상표를 사용했다.
적발 당시에는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 15만점 상당, 약 56억원 어치의 짝퉁 부품 수출을 시도했다.
경북 김천에 있는 이 업체의 창고에서는 짝퉁 브레이크 패드 10만여 점과 불법 위조된 포장박스·홀로그램·라벨지 등이 발견됐다.
이미 5만여 점의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가 2019년 12월부터 1여 년에 걸쳐 아랍에미리트(UAE), 리비아, 알제리 등의 국가에 이미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내 상표권의 효력이 해외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중동 현지에는 '뉴 베스핏츠 코리아(NEW BESF1TS KOREA)'라는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 신청했다가 유사상표로 거절된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짝퉁 부품은 철저한 품질 테스트를 거치는 정품 부품과 달리 제조 과정에서 품질 기준을 느슨하게 관리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대모비스와 국내 사법기관이 2017년 적발한 업체가 제작한 짝퉁 부품의 경우, 연료 필터와 오일 필터 간 조립 불량으로 누유가 생겨 화재 발생과 엔진 고장의 위험성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짝퉁 부품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 사법기관과 협조해 시장 조사를 강화하고, 현지 법인에서도 캠페인 등으로 짝품 부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꾸준하게 단속을 벌인 결과 2019년에는 371억원, 지난해에는 110억원 어치의 짝퉁 부품을 압수해 폐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주로 상표권을 침해하는 짝퉁 부품 단속을 진행하였으나, 교묘하게 상표의 노출없이 현대차와 기아 모조품을 판매하는 디자인 침해 업체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적발한 '짝퉁' 오일 필터.[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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