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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이상하게 아프네… ‘근육통’ 아닌 반월상연골·엉치비구순 손상 의심
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2-09-30 01:00:00
이주현 S서울병원 원장
선선한 가을날씨가 완연한 가운데 행락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고 있다.
특히 단풍이 시작되는 9월 말부터 10월 까지는 전국 명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등산은 낮은 산이나 높은 산 할 것 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운동으로 꼽힌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 꾸준히 시행한다면 하체 근력과 몸의 중심인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심혈관 및 폐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체중관리에도 유리한데, 몸무게 1kg당 1시간 운동시 7.26 kcal를 소비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등산은 결코 만만하게 볼 종목이 아니다.
평소 외부활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운동목적의 산행에 나설 경우 체력적 한계에 부딪치기도 한다.
체력이 넘치더라도, 중년층에 접어들었다면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은 관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을 오르내릴 때는 체중 5배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더욱 많은 하중이 실리고 평소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하게 일행을 따라가는 산행은 피해야 한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은 사람의 경우 등산 뿐 아니라 계단오르기, 달리기 등도 조심해야 한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등산 후 관절부위에 통증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관절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만약 등산 후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나 보통의 근육통이 아닌 통증을 느낀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는 반월상연골 손상 및 십자인대 손상, 엉치 비구순 손상 등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로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만약 무릎에 강한 외부충격이 가해지거나, 관절이 과도하게 비틀리는 등의 부상을 당하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연골판이 손상된 환자는 바로 붓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며칠이 지나 통증이 사라지고 무리한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을 지탱하는 일종의 섬유다발이다.
무릎관절 앞뒤로 서로 십자모양으로 배열돼 있어 이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십자인대는‘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됐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며 경골 회전을 제한하고 후방십자인대는 뒤쪽으로 밀리는 것을 막고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내 출혈로 인해 관절이 붓고 통증을 겪는다.
이와 함께 무릎관절 부위가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원장은 “엉덩이와 고관절 쪽이 불편하다면 엉치비구순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를 이어주는 관절로,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부른다”며 “겉에서는 만져지지 않지만 무릎관절 다음으로 큰 관절이며 어깨관절 다음으로 운동범위가 넓다.
주로 엉덩이 쪽으로 힘이 가해지거나 양반다리 자세를 하거나 고관절을 안쪽으로 돌리면서 앉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관절부위의 질환은 비슷한 통증 양상을 보여도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주현 원장은 “상황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에 치료시기를 잘 잡아야 예후도 좋다”며 “등산 후 통증이 느껴지면 스스로 질환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S서울병원 원장이 알려주는 등산 시 관절 건강 지키는 팁

1. 발목까지 감싸주는, 밑창이 단단한 등산화 착용하기.

2. 양손 등산 스틱 활용해 체중 분산시키기 (특히 하산시 적극 활용)

3. 등산 배낭은 체중의 10%가 넘지 않도록 준비하기

4. 모든 체력을 쏟기 보다 체력의 70~80%만 사용하기

5. 일정한 속도 유지하기 및 규칙적 휴식시간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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