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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외교 역할론] "조용한 내조 끝"…김건희도 다자무대 데뷔전 치른다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6-27 00:00:00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하며 본격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김 여사는 이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가해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교류한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2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스페인 측이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 배우자 세션을 준비했다"며 김 여사가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김 여사는 오는 28일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에는 오전 중 스페인 왕궁 안내를 받아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배우자들과 함께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한다.
저녁에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30일에도 스페인 왕궁의 안내로 왕립 오페라극장을 방문, 오페라 리허설을 관람한 뒤 브런치를 갖는 일정이 계획됐다.
나토정상회의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의 참가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통상 나토 회원국 간 정기적인 회의로 진행됐지만, 이번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초청을 받으면서 윤 대통령 참석이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10차례가량의 양자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회담은 주로 경제·산업·국방 협력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회의 참석을 계기로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할 계획이다.
최근 공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김 여사는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를 제외한 생존한 역대 영부인들을 모두 예방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16일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찾았다.
또 23일에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영부인 예방 외에도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으며 주말인 18일에는 조종사 고 심정민 소령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특히 김 여사는 추모 음악회에서 "젊은 이 군인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했다.
이어 "매년 이렇게 심 소령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이런 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짧게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비공식 행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것을 예의로 판단해 공식 만찬 행사 전에 짧은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공식 환영 만찬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여사는 대선 과정에서 공식 선거 운동에 불참하며, 사실상 칩거했다.
 

 

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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