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기본 주택 공약을 내놓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국민을 원숭이 취급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기본 주택은 임대 주택 이름표 바꿔치기"에 불과하다며 "공공 주도 주택 공급이 지닌 한계는 공공임대주택의 공실을 통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말한 국토 보유세 등 세금 신설과 중과로 인해 공급이 위축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이라며 "중산층까리 기본 주택 공급 대상이라던데, 진짜 보호 받아야 하는 서민의 몫을 빼앗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내세운 기본 주택 공약의 한계를 언급하며 자신의 또 다른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주택 바우처 제도로 주거난을 해소하겠다"며 "연간 3.5조원으로 서민들은 직접적인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100조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책"이라며 직접적인 수치를 비교하기도 했다.
글의 말미에는 "이 지사는 국민을 원숭이 취급하고 있다"며 "기본 시리즈 하기 전에 기본 인격부터 갖추라"며 이 지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 지사는 3일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며 '기본시리즈' 두번째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공약은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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