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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성 이어 ‘1가구 1주택’도 폐기 추진… ‘文 지우기’에 친문 반발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14 19:30:00
당헌 80조 수정에 ‘이재명 방탄용’ 비판
박용진 “文의 혁신안 후퇴하려해” 지적
고민정 “당헌 바꾸지 않아도 되는 문제”
윤영찬 “국민, 이재명 민주당 안 원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향해 감에 따라 강령·당헌 개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소 시 당직 정지’ 내용이 담긴 당헌 80조 개정과 문재인정부 주요 정책들에 대한 용어 수정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민주당 충남, 충북, 대전·세종 지역 순회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당의 강령과 당헌을 개정하는 문제가 여러 차례 거론됐다.
‘친명계’ 후보들은 당헌 80조가 “우리 스스로의 목을 조일 것”이라며 개정에 찬성했지만 비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4일 충북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후보는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인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이던 소득주도성장은 강령에서 삭제되려 한다”며 “대체 민주당은 차떼기 정당의 후예들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게 가야 하는지 분명히 하자”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도 당헌 개정이 “비민주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정부에서 초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영찬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당헌 80조는 그냥 개정해도 되나. 민주적 절차로 현안이 논의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는 “강훈식·박용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다면 우리는 솔직히 이런 논의를 안 했을 것”이라며 “당당했던 민주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라고 꼬집었다.

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후보 역시 “정치적 탄압에 의한 기소는 80조 3항에 의해 구제될 수 있다”며 “당헌을 바꾸지 않아도 동지를 살리는 길이 보이는데, 모두가 개정을 요구하니 그저 따라야만 하는 것인가”라며 당헌 개정의 정당성을 비판했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과 관련된 용어들을 강령에서 수정하는 것을 두고도 ‘문재인 지우기’라는 반발이 나왔다.
윤영찬 후보. 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정부 지우기 작업을 당장 멈추라”며 “문재인 당 대표 당시 혁신안이 만든 도덕적 기준을 폐기하려 들더니 이제는 사람 중심 성장의 가치도 폐기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다운 민주당’이며 동시에 ‘새로운 민주당’이라는 것을 분명히 명심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1가구 1주택’을 ‘실거주·실수요자’로 바꾸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같은 날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에 대해서도 ‘하급심 유죄 선고 시 직무 정지’로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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