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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한 것과 관련해 "기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법리상으로는 이 전 대표 측 입장이 옳아 보이지만, 정당의 자율성 등을 고려한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졌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리상으로는 이 전 대표 주장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비상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이에 비상상황이냐고 하는 것에 처음에는 아니라고 그랬잖냐"고 했다.
이어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절차를 위해 다시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오는 등 절차상 하자 때문에 법리상 이 대표의 주장이 맞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조 의원은 "사정 판결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서도 보장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헌법상 보장된 자율성을 심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봐 사정 판결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법률적으로는 이 전 대표 지는 건데 정치적으로는 이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조 의원의 예상대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전망에 대해서는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굴러는 가는데 이준석 대표의 입장으로서는 정치적으로는 승리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로서는) 정당성은 입증이 됐다"고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관련해 ‘다른 정치인의 발언을 챙겨볼 기회가 없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 이 전 대표의 맞대응에 대해서는 ‘당대 최고의 순발력과 전투력’이라고 극찬했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기술적으로 현명한 대응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20% 중반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감안한다면 통상적인 그런 기자회견의 테크닉으로 넘어갈 수 없어, 좀 더 솔직했어야 됐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대 최고의 순발력과 전투력을 가졌다"며 "통상 상대가 대통령이고 이 정도 되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데 ‘불경스럽게도’라면서 라임 맞춰 대응하는 것 보면서 정말 타고난 싸움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말 타고났다"며 "저 정도까지는 저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