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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 "취임 100일도 안 돼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하고 있겠지만,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 중 절반은 윤 대통령이 좋아서였고 나머지 절반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였다.
이들이 바로 중도"라며 "이들이 지금 다 떨어져 나가 20%대 지지율이 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중도층이 바라는 점으로 공정과 상식, 합리성, 민생을 꼽으며 "윤석열 정부는 이 세 가지에 대해 가시적 성과가 안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윤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다면 기업과 개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그게 안 보이면 지지가 안 돌아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 당시 내세웠던 '공동정부론'이 흐려진 것에 대해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
본인이 판단해서 인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라며 "제가 인사를 추천했는데 안 받겠다고 하면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했고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진 지지율이 이렇게 답보 상태여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 운영을 설계했지만, 성과가 없다는 지적엔 "저는 그림을 그렸다.
실행은 정부가 한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19와 관련해 100일 대응 방안 등을 8월 말까지 계획을 촘촘하게 다 해놨었다.
여러 다른 것들도 계획들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100일 내에 실행되지 못한 것 같다.
장관 인선이 안 되면서, 다른 논란들을 해결하느라, 용산 대통령실 공사가 덜 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 출마 발표 계획에 대해선 비대위 임기와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상황을 거론하며 "여러 문제가 다 정리되면 그때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진정한 중도 보수 정당으로 만들 사람은 저밖에 없다.
국민의힘을 진정한 중도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 해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제일 우려하는 건 비대위가 이렇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혁신위가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내분이 일어나면 비대위가 망가진다.
오히려 '극' 비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리 사전에 예상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안을 한 것이지, 제가 분란을 일으킬 이유가 뭐가 있나. 누굴 자르고 하는 것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견원지간이 아니다.
개와 원숭이는 싸우지만, 저는 싸우지 않는다"며 "저는 솔직히 (이 전 대표가)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