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근거 없는 정략적 공세에 단호히 대응해주길”
“대통령실, 정쟁 떠나 오로지 경제·민생에 전념할 것”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관련해 “특히 아쉬운 게 대통령 순방 성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필요 이상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3일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지난주에 4차 고위당정협의회 한 지 1주일이 지났다.
1주일 사이 많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언론사가 가짜뉴스로 한미동맹 관계를 훼손하는 일도 있었다”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던 MBC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대통령의 외교성과가 상당한 데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선 외교장관을 해임을 건의하는 일도 있었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일을 거론했다.
그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정쟁을 떠나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선 열린 자세로 소통하지만, 이번 외교장관 해임건의같이 근거 없는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선 내각과 여권도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또 “야당이 주장하는 입법 중에는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을 불러올 내용이 적지 않다”며 “대표적인 게 양곡관리법이라고 생각하는데 2011년에 태국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쌀 공급이 과잉되고 재정이 파탄 나 나라 경제가 거덜 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류의 법은 농민과 농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저희뿐 아니고 국민이 모두 막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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