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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얘기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동맹국과 국제 사회에서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제적으로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한미일 안보동맹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도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는데, 그저께 괌을 사정거리로 하는 4000km,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괌은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주요 전략,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다.
IRBM은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다음 임지로 진행하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어젯밤 8시경 우리 수역으로 들어왔다"고도 부연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도 이틀 만에 또다시 열렸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김성한 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 미사일 대응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기반으로 한 삼각 공조를 통해 북핵·미사일 도발에 긴밀히 대응하는 방안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리관저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한국과 안보 문제와 관련해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두 정상이 안보 외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할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한일 정상 통화에서 안보 협력 이외에 과거사도 주제로 논의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것이) 주제가 될지, 어떤 것을 언급할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기시다 총리가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 조야에 여론을 보면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에 대해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계 조속 정상화 발언 있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것을 언급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강제징용 피해보상 등을 비롯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의 전향적인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윤 대통령이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