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내후년 총선쯤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있다”라며 한 장관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앞서 윤 대통령이 새 관저에서 여권 지도부, 친윤계 핵심 4명, 김기현 의원 등과 연달아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당권구도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박 전 원정은 “‘윤핵관’을 불러서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2말 3초’(2월말 3월초)라고 (얘기가) 나오지 않는가”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 되는 것은 막아라, 안 된다(이게 윤 대통령이 보내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번째 관저를 갔다 왔는데, 아주 신중한 주 원내대표가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 성에 차지 않는다.
당원의 성이 차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저도 한동훈은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이라는 것).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워 국민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당원들) 성에 차는 후보가 안 보인다’라고 한 발언이 곧 ‘윤 대통령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이날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지시로 관련 첩보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에 관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지시는 없었다.
직접 검찰에 나가 진술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서 전 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검찰의 서훈 전 실장 구속영장에 ‘최종 책임자, 판단자’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면서 그 칼날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누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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