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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반복” “진흙탕 만들어”…與 ‘네거티브 선거전’ 본격화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1-27 06:00:00
與 당권 레이스 가열
김기현, 합당 통해 입당한 安 겨냥
“정통성 계승한 지도부 필요” 강조
안철수 “당대표 친구 영남 꽂으면
수도권서 전멸할 것” 金에 직격탄
‘나경원 표심잡기’에 화력집중 속
네거티브 선거전 본격화 모양새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당대표 경선이 양강 구도로 압축되며 한층 치열해지자 ‘네거티브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15%대 지지세를 잡기 위한 ‘러브콜’도 경쟁적으로 보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뉴시스
◆‘정통성’ 강조하는 김기현

김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부터 20년 동안 보수정당을 지켜왔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최근 입당한 안 의원의 정치 이력을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26일 KBS라디오에서 “저는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왔던 정통, 뿌리를 지켜온 보수당의 그런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에 참석해서도 “정통성과 뿌리를 이어가는 정신을 계승하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정당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몸담고, 이후 제3당 소속으로 두 차례 대선에 도전하다 지난해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에 대한 전통적 당원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당심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더좋은 세상으로' 토론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또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사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안 의원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질타했다.

◆‘확장성’ 내세우는 안철수

안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에서 단일화를 결단해 정권 교체에 공헌했다고 반격했다.
동시에 정책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성이 높은 주자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경영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향해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이라며 “당원들이 보시기에 옳지 않은 말씀”이라고 따졌다.
이후 마포갑 당협 당원간담회에서도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거나 당대표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봐줄 사람이 많이 생긴다”며 “영남에서 (당대표가) 자기 친구를 꽂으면 할 수 없이 당선된다.
그 모습 보고 실망한 수도권이 전멸하는 것” 이라고 울산 출신의 전직 원내대표인 김 의원을 직격했다.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 445회 강연회'에 참석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동시에 안 의원은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당에 새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는 주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천경영포럼에서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안보 전문 유튜브방송에 출연했다.

◆캠프 간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측의 캠프도 상대 후보를 향해 화력을 쏟아부었다.
김 의원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날 안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거짓말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며 “거짓으로는 당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 측 손수조 대변인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 김기현 후보의 행보가 조급해보인다”고 질타했다.
경쟁이 과열되자 김 의원은 마포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도 아주 소중한 우리당의 자산”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양측은 당장의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경쟁적으로 나섰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뿌리를 같이하는 사람끼리 서로 마음을 맞추기가 좋다”고 했다.
안 의원도 “(나 전 의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조금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기자회견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레이스도 본격화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친윤계 내부에선 최고위원 선거에 내보낼 주자들의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후문이다.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현역 의원은 태영호·지성호(청년) 의원뿐이다.
이외에도 김상훈(3선), 박성중·송언석·이만희(재선), 양금희·이용·정희용·조수진·허은아 의원(초선) 등의 이름이 물망에 오른다.

원외에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보수 유튜버’ 신혜식씨와 김세의씨도 도전장을 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지 의원 외에도 친윤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영호 변호사 등이 출마했다.
김병관·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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