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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재원·기술·인적교류 확대… 韓 발전 경험 전 세계와 나눌 것” [부산엑스포 유치 도약하는 코리아]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3-26 18:23:00
인류는 환경파괴·기술격차·양극화 직면
전 영역서 ‘대전환’ 필요성 강조할 것
국제협력 프로그램 마련 개도국과 공유
민간유치委 국무총리 직속으로 개편
대통령 특사 파견 등 전방위 교섭 전개
부산 넘어 전 국민적 유치 열기 확산
개최 예정지 북항, 스마트 시티로 건설
오페라하우스·마리나 등 조성도 진행중
2029년 가덕 공항 완공 등 접근성 개선
유치땐 올림픽 등 3대 메가이벤트 개최
61조 경제 효과·50만명 고용창출 기대
명실상부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 계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자유세계만 참여하는 반쪽짜리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포용의 올림픽이 됐고, 2002년 월드컵은 과거사 문제에도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최하는 쾌거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는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발전의 대열에 참여시키는 공동 번영의 엑스포가 될 것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원과 기술, 인적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을 전 세계가 공유하고, 앞으로 전 세계가 같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부산엑스포에서 강하게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부산이 개최지로 압도적”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하나 돼 유치활동을 펼친다면 충분히 유치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한 총리와의 일문일답.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지구를 2.6바퀴 순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느낀 해외 지지세와 분위기는.


“저뿐만 아니라, 장·차관, 대통령 특사 등이 지구를 58.5바퀴 순회했다.
기업 활동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한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제가 보기에 개최지로 부산이 압도적인 것 같다.
한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나라, 전 세계를 매료시킨 문화강국으로 경제·사회·문화 다방면에 걸쳐 무수히 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이 경쟁국 대비 유치교섭의 시작은 늦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정부와 민간이 한팀이 돼 150개국 가깝게 접촉을 했고 우리 지지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왕실이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우리는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노력하고 있고, 과거 유치 이력이 있는 이탈리아와 달리 ‘뉴페이스’라는 점도 세계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공연·놀이문화가 발달해 볼거리가 많고 자유로우며 남녀노소 모두에 개방적인 도시라는 점도 한국의 강점이다.


―실사단 방문 기간인 4월부터 개최지가 발표되는 11월까지 9개월이 골든타임이다.
앞으로 정부 교섭활동의 주안점은.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국가사업으로 핵심 국정과제다.
정부는 범국가적 유치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민간유치위를 민·관 합동 ‘국무총리 직속 유치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대통령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정부·국회·기업·유관기관을 총동원하는 전방위적 유치 교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강점인 경제성장 경험, 노하우와 함께 한국과 부산의 유치 의지를 전 세계에 최대한 알릴 것이다.
앞으로 예정된 4월 현지실사, 6월 4차 경쟁 PT, 11월 5차 경쟁 PT 등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일정도 철저히 준비해 총력 대응하겠다.


―구체적인 유치 전략이 궁금하다.


“2030년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각 나라가 제출한 목표의 달성 여부가 일차적으로 결정되는 해다.
대한민국이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해왔고, 어떤 획기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알릴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다자 회의에도 적극 참여해 엑스포를 홍보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할 것이다.
특히 K팝, K컬처를 선보이는 행사들도 계획해 세계의 시민들이 한국을 가보고 싶고, 그래서 자국 정부에 한국의 엑스포를 지지하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
일례로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주도 지난해 11월 경쟁 PT에 배우 이정재씨가 등장하자 제 옆에서 ‘SQUID GAME(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라고 말하며 알아봤다.
BTS 등 한류스타의 힘이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투자할 인프라 개발 계획에는 무엇이 있나.

“기존 박람회나 올림픽은 이벤트가 끝나면 인프라가 방치 또는 철거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부산엑스포 예정 부지인 북항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스마트 시티 건설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 친환경성·경제성·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오페라하우스·마리나 등을 북항에 조성하고 있고,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2030년까지 개발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추가로 2029년까지 가덕도 공항을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확정했다.


―엑스포 유치의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정부가 기대하는 엑스포 유치 효과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시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인 등록박람회·올림픽·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 국격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외 3480만명이 참가해 61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사회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외교적으로도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환경, 에너지, 기술 등 엑스포의 다양한 분야 중 어떤 주제를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인가.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인류는 삶의 터전인 환경의 심각한 파괴와 기술격차, 사회 양극화 등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위기를 극복해 전 인류가 공존하고 함께 잘 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전 영역에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위와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한 ‘인류를 위한 기술’, 인간과 사회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돌봄과 나눔의 장’을 부주제로 선정했다.
또한, 우리의 독특한 발전 경험과 국제경쟁력, 글로벌 리더십에 기반한 국제협력 프로그램(부산이니셔티브)을 마련해 개도국 인사들에게 우리 첨단산업 현장과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강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가진 강점과 특성, 매력은 무엇인가.

“엑스포 예정지인 부산 북항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의료진, 원조 물품을 하역한 곳으로 유엔군의 도움으로 전쟁고아와 북한 피란민을 수용하면서 한국 복지의 싹이 튼 곳이다.
그 도시가 세계 2위의 항구도시가 됐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우리도 잘하면 부산처럼 발전할 수 있구나’라는 굉장한 메시지를 준다.
또 부산은 문화의 도시, 환경 도시이기도 해 발전과 문화, 발전과 환경이 조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준다.


―실사단의 주요 점검 포인트 중 하나가 유치 열기다.


“전 국민의 유치 의지와 열망은 개최국 선정을 위한 BIE 최종 투표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2016년 3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시민 서명운동에 139만명이 참여하는 등 부산시민의 열망이 매우 크고, 부산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및 청년 서포터즈 등 여러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유치사절단으로 활동하는 등 전 국민적으로 유치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재계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돕고 있는데.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이 각 나라를 분담해 노력하고 있다.
회장님들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방문해 해외 정상들과 회담도 하고 있다.
CJ그룹은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도 해주고 있다.
또 재계가 프랑스 파리에 건물을 하나 임대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메종 드 부산’을 운영하며 파리 주재 대사들을 초청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부산엑스포에) 반대하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한 나라들도 메종 드 부산만 오면 다들 유치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엑스포 유치가 대한민국의 위상에 끼치는 영향은.

“2030년은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의 해로,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불평등 극복에 기여한다면, 세계에서 존경받고 사랑받는 나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람회는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우리 노력의 결실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은 다양한 그린에너지 분야의 투자대상지이자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거듭날 것이다.

대담=이천종 정치부장, 정리=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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