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SBS 라디오 출연해 “이 대표가 정책대화 제안했고, 김기현 대표 측서 수용. 정책 가지고 세게 붙는 것 국민이 좋게 볼 것”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맨 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 오른쪽―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삼귀의례를 하며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여·야 당대표 TV 토론회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간 TV 정책토론을 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책대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 대표 측에서 수용한 것”이라며 “어떤 의제로 할 것인지, 어떤 현안을 다룰 것인지는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단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재차 TV 토론회 성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 대표의 의지도 강하고,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는 사라지고 여야 갈등 국면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는 지적에는 “국민이 정책을 가지고 세게 붙는 것은 좋게 볼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쟁 사안을 가지고 서로 싸움을 하고 ‘말 폭탄’을 주고받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혐오스럽게 생각하지만,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된 정책과 관련해 양당 대표가 충분히 설명하고 토론하는 과정은 (좋게)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대표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 입장은 정책대화를 통해서 국민께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라며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국민이 평가할 방법이 없으니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한 언급도 나왔다.
강 대변인은 먼저 “(오는 30일에는) 간호법 표결이 다시 있다”며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한 법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국회 입법권을 무시해 놓고 다시 만나자는 것을 국회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회동 재추진 여부에 관해서는 “당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봐야 할 것”이라며 “현안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인데 만남을 위한 만남, 그림 그리려고 만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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