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정리에 대표 관여 적절치 않아"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국회의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이나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두고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1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우 의원은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어떻게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원은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저는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보도된 것처럼 박찬대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의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는 6선의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정 의원은 지난 12일 경선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조 의원도 추 당선인과 회동 뒤 단일화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두 사람의 중도하차를 두고 이 대표와 가까운 핵심인물이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는 적어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자리 아닌가.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두 분이 어려워서 레이스가 안 될 것 같아 드롭했다면 본인 자유니까 문제 될 게 없다. 그런데 자꾸 누가 관여했다, 전언을 했다, 후보 사퇴를 권유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저는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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