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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공룡인 아마존이 UPS나 페덱스 같은 물류 회사들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제공해온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마존 자체 주문을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지면서 외부 회사들을 상대로한 물류 서비스를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 밖에서 발생하는 배송 수요를 잡기 위해 미국 일부 도시들에서 제공해온 아마존 쉬핑( Amazon Shipping) 서비스를 6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4월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쉬핑 서비스는 아마존 플랫폼에서 발생한 주문이 아닌 배송 수요를 잡기 위해 아마존이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배송 기사들은 아마존 창고가 아니라 기업들에서 배송 물품을 가져와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이커머스 활용이 급증하면서 아마존은 자체 주문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진 상황. 이에 아마존 밖 주문을 커버하는 아마존 쉬핑 서비스는 중단하고 자체 수요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배송 회사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것은 여러분들의 비즈니스에 변화로 생각하고 있다.
가벼운 결정은 아니었다.
비즈니스에 가능한 타격이 적도록 앞으로 몇주간 여러분들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수수료 제거 및 할증을 포함해 간소한 요금제를 앞세워 배송 회사들을 아마존 쉬핑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아마존 쉬핑은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 제공됐고 미국 전역으로는 아직 확대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최근들어 물류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올랐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차량 3만대 이상, 트레일러는 2만대 이상, 십여대의 항공기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지난해 페덱스와의 계약을 중단하며 기존 물류 업계에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마존이 사업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고 결국 아마존 쉬핑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 블로터 | 황치규 delight@bloter.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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