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 취재진과 만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중 간 상호존중, 그리고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한국과 중국 간에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래서 각급별로 저희가 협력 채널을 가동해서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자 한다.
그런 점을 중국 측에 잘 설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추진'도 알리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국 정상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중요한 안건들을 논의했는데 그 후속 조치로서 공조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는 양자회담보다 회의장에서 약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10일) 이후 방일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장관은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에 처음으로 G20의 모든 외교장관이 전부 대면으로 회의를 한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11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별도 소통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대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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