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대응에 국제적 압박 필요
韓·日, 韓·美·日 협력 매우 중요
北, 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 밝혀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본과의 협력이 인도주의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권 장관은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납치자 문제의 당사국인 만큼 일본과 협력이 매우 의미가 있다”며 “지금 북한이 전혀 대응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설득과 압박이 필요한데, 설득과 압박을 제대로 해내려면 많은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일부 주요 국가들이 안보리 차원에서의 협력에 대해서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더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
권 장관의 방일은 일본 외무성이 운영하는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는 매년 세계 각국 정부나 국제기구의 장관급 인사를 일본으로 초청해 3박4일간 머물게 하며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권 장관은 우리 통일장관으로는 처음 초청 대상이 됐다.
권 장관은 방일 기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인사들과 만난다.
이는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각료급 교류에 해당한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 정계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재일동포들한테 남북관계 현안 및 윤석열정부 통일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일정 또한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권 장관은 윤 대통령이 “남북 문제에 있어 일본과 협력할 부분을 잘 논의하고 또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하고 오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방일에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선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할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력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선 “강대강인 것만은 아니다”며 “인도적 협력과 지원은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되풀이해 말해 왔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어 대화가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권 장관은 “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체제에 위협이 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식량 부족이 계속돼 임계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면 북한도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예진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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