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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상장잭팟' SK바이오팜 직원들, '퇴사 고민'한다고요?
기사작성: 2020-07-05 00:06:07
SK바이오팜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의 일부 직원들이 퇴사한다는 후문이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SK증권 본사 영업부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박경현 기자
SK바이오팜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의 일부 직원들이 퇴사한다는 후문이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SK증권 본사 영업부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박경현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이스타항공, '빈 수레' 기자회견서 내부 분열로 욕설까지 오가?

[더팩트 | 정리=이민주 기자]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든 7월의 첫 주, SK바이오팜의 상장 소식으로 주식시장이 뜨거웠습니다. SK바이오팜은 첫날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상'으로 데뷔한 데 이어 둘째 날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로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 직원들의 퇴사 소식이 들려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으나, 이번이 '네 번째 부동산 대책'이라는 발언으로 되려 뭇매를 맞았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갈등이 연일 논란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의 책임을 묻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우울한 분위기 속 재계에서는 밝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앞서 주 1회 재택근무를 결정한 롯데그룹이 이번에는 '자율복장제'를 도입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습니다. 한 주간의 경제계 뒷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군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쳤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발표에 나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그룹 제공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군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쳤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발표에 나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그룹 제공

◆ '돈방석' 앉은 SK바이오팜 직원들…주식 대박인데 퇴사한다니?

-증권가 소식부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K바이오팜이 드디어 2일 상장했습니다. 거래 첫날부터 이른바 '따상'에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기록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주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323.02대 1, 청약증거금만 30조 9889억 원이 모여 그야말로 역대급 기록을 남겼는데요. 지난 2일에는 코스피 시장 상장으로 인해 한 번 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상한선에 시초가가 설정되고, 여기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이를 가리키는 증권 은어가 있습니다. '따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둘째 날도 상한가를 기록해 이틀 연속 오른 상승률만 공모가 대비 236%였습니다. 바이오팜은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장악하며 시가총액 상위 22위권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200% 이상 상승률이면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겠군요. 그런데 대박 난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3일 종가기준 SK바이오팜 주가는 16만5000원이었습니다. 공모가 4만9000원에 매수해 주당 16만5000원까지 올랐으니 10주만 가지고 있었더라도 이틀 만에 대략 100만 원의 이익을 얻은 것이죠. 그런데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 화제는 금방 묻히고 말았습니다. 상장 전 기업 임직원이 전체 주식 물량의 20%를 우선 매수하는 '우리사주'를 통해 SK바이오팜 직원들에게 '잭팟'이 터졌기 때문이죠. SK바이오팜은 직원 수가 200여 명에 그쳐 1인당 평균 1만 1800주 정도를 매수했습니다. 이를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시세차익만 10억 원대에 달합니다. 팀장급 이상은 이보다 더 매수할 권한이 있어서 이날 차익만으로 '강남에 집 한 채가 생겼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사주로 이렇게 큰 차익을 내고도 SK바이오팜 직원들이 퇴사한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네. 현재 회사에서 퇴직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실제로 퇴사한 사람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퇴직했는지, 또 구체적인 사유 역시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이번 우리사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해 현금화하기 위한 퇴직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립니다. 우리사주의 경우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어 직원들이 당장 주식을 현금화 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퇴직을 택해 더이상 직원이 아니게 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현재 일부 직원의 퇴사가 꼭 차익 실현의 이유만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퇴직이냐 아니냐를 놓고 고민하는 직원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드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보호예수 종료일까지 기다리지 못한 직원들이 퇴사라는 방법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례는 바이오 업계 내 잦은 사례입니다. 이직이 잦고, 주가 변동이 심한 바이오 업계 특성상 주가 급등 시 목돈을 챙길 수 있는 직원들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은 업계 내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이번 주가 급등의 경우 차익 액수가 매우 큰 데다, 1년 뒤 회사 주식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퇴사하거나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장에 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잔량이 쌓여있는 데다 SK바이오팜이 가진 기술을 볼 때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더 크기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실제 직원들 입장과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내부 관계자를 통해 분위기를 좀 들어보니 직원들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큰 액수에 대해 실감이 안 나는 듯 하다. 그리고 어차피 보호예수기간 때문에 1년간 묶인 돈이라 실제로 잡힌 돈도 아니어서 그런 듯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이후에 주가변동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김칫국 마시지 말자고 자중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현재 기사에 쏟아지는 '1인당 1만2000주가량 매수에 차익 10억 원 이상'이라는 계산은 단지 단순 셈법에 따른 계산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는 우리사주를 매수하지 않은 직원도 매우 많고, 배정기준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를 바라보는 외부인들과 개인투자자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던데요.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쳐도 SK바이오팜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면서요.

-네 매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에 실패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과 둘째 날 상한가에라도 주식을 사겠다며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살 수 없었는데요. 유통 가능 물량의 2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된 겁니다. 거래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은 1000만 주 가량이었는데, 이날 2200만 주가 넘는 매수물량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며 업계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주가가 향후 수급요건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며 투자상 주의를 조언했습니다. 유통주식 수가 1000만 주 가량으로 적은 편인 데다 하이리스크 특성을 지닌 바이오 업종이라는 점 등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 단기적으로 차익만을 노리는 의미의 '투기'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문화가 확산해 투자자들이 더 좋은 투자처를 찾기를 바라봅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정부가 다수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도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정부가 다수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도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6·17 대책이 4번째 부동산 정책"이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 "부동산 대책, 이번이 4번째" 국민 공분 산 김현미 장관 발언 의미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론 악화를 의식한 탓일까요.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급하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불러 지시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집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의 세금 부담은 줄여주고,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강화하라는 게 골자였습니다.

-지시 사항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나요?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미 장관에게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상당한 물량을 공급했지만 부족하단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추가로 공급을 늘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시행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했습니다. 이어 "투기성 매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높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담을 늘리라"며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낮추고 주택 공급도 더 쉽게 받을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익숙히 들어온 이야기군요. 특단의 조치가 나온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도 즉각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경실련은 3일 "집값을 취임 당시로 되돌려놓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발언을 믿고 집값 대책을 제시해주길 기다렸는데 결과는 투기 조장 공급확대와 구멍 뚫려 실효성 없는 종합부동산세 개정"이라며 "집값을 잡기는커녕 거품만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실련은 "지금까지 스물한 번의 투기 조장 책을 남발해 온 홍남기 부총리,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미 장관에게서는 서민을 위한 근본적인 집값 대책이 나올 수 없다"며 "불로소득 주도 성장은 국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데 반성하기는커녕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장관들부터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밖에 국민의 공분을 산 김현미 장관의 발언도 있었다면서요?

-김현미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대책이 네 번 발표됐다고 언급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이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김현미 장관의 '소신' 발언이 논란을 자초한 겁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논쟁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맞습니다. 지난달 17일 나온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김현미 장관이 '4번째' 대책이라고 답변한 데 따른 건데요. 당시 김 장관은 "언론이 온갖 정책들을 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카운팅해 만들어낸 숫자"라고 토로했습니다. 주거복지정책도 부동산 대책으로 카운트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견해였습니다.

-김현미 장관의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지지 않나요? 김 장관 취임 직전인 2017년 6월 19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맞춤형 대응 방안'을 시작으로 올해 6월 말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대책만 해도 10번이 넘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네. 2017년 8월 양도소득세 강화와 자금 조달계획신고 의무화 등을 담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가계부채종합대책(2017년 10월 24일)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위한 주거복지로드맵(2017년 11월 29일) △집주인과 세입자가 상생하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2017년 12월 13일)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2018년 7월 5일) △주택시장 안정 대책(2018년 9월 13일) △임대주택 관리 강화 방안(2019년 1월 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2019년 12월 16일) △투기수요 차단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2020년 2월 20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 방안(2020년 6월 17일) 등은 모두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부동산 대책입니다.

-그런데도 김현미 장관은 대책의 경중을 따져 4번째 대책이라고 주장하는 거죠? 여하튼 김 장관 주장대로라면 '5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한 주목도가 한결 높아지겠군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근로자대표가 노조를 배제한 이들로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이덕인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근로자대표가 노조를 배제한 이들로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이덕인 기자

◆ 이스타항공 파산 위기,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에 욕설까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M&A(인수합병)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제주항공이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는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이스타항공이 선결 조건을 이행하려면 약 1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데요. 이스타항공은 그만한 여력이 없는 상태라 M&A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스타항공에서는 여전히 제주항공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하던데요.

-네. 지난달 29일 열린 이스타항공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제주항공에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없었던 '요란한 빈 수레'로 기자회견이 끝났는데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원하는 건 무엇이었나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현재 정체된 M&A가 재추진되려면 제주항공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한철우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도 "이제 제주항공이 답할 차례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6개월 동안 절망 속에서 인수체결이라는 기대 속에 버텨오고 있었으나 제주항공이 딜 클로징을 미루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내부 분열도 상당하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고성과 욕설이 오갔는데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이 근로자대표로 등장한 세 명에게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 직원들 팔아먹고 얼마나 가나 보자"라고 소리치며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노조 측은 "우리가 이런 말도 못 하냐"고 더욱 분노했는데요.

-조종사 노조 측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한 건가요?

-조종사 노조는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가 노조를 배제한 이들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는데요. 근로자대표 선정 과정을 묻자 근로자대표는 사내 인트라넷에 전체 투표 공지를 올려 70% 이상 득표해 선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회견 막바지에 욕설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이었나요?

-최종구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면 이렇게 어려워질 일이 없었다"고 하자 노조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노조 측은 사측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M&A 선결 조건에 대한 갈등과 사측과 노조의 갈등까지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제3의 인수자를 찾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스타항공이 회생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롯데지주 자율복장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직원들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 자율복장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직원들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 신동빈 회장도 양복 벗을까…자율복장제 도입으로 밝아진 롯데 분위기

-재계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업무 환경을 바꾸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유연한 조직문화가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롯데그룹 역시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에 이어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네요.

-네. 롯데지주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자율복장제를 도입했는데요. 이제 롯데지주 전 임직원은 출근할 때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캐주얼 의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시간과 장소, 상황을 고려해 편한 옷을 입으면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죠.

-그렇군요. 캐주얼 의류라면, 청바지와 티를 입고 출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시행 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모든 직원이 정장을 입었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게 내부 직원의 설명인데요. 롯데 직원은 "아무래도 옷이 사람을 봤을 때 가장 잘 보이는 것이니, 자율복장제 시행 이후 회사 분위기가 밝아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죠. 첫날에는 다소 낯선 분위기도 감지됐지만, 직원들이 서서히 적응 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캐주얼 의류와 캐주얼 정장이 혼재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청바지를 입은 모습의 신동빈 회장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던데.

-아직 핵심 경영진에서는 복장의 변화가 파악되고 있지 않은데요. 재계는 조만간 편한 복장으로 사업 현장을 챙기는 롯데 경영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롯데의 변화는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죠. 지난 5월 말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주 1회 재택근무제도 신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재택근무를 한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시스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죠.

-롯데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재택근무와 자율복장제 외에도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다른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율복장제의 경우 다른 계열사로 순차적으로 확대되며 롯데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현재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컬처웍스, 롯데멤버스, 코리아세븐 등이 자율복장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롯데'라고 생각하면 다소 딱딱한 기업문화일 것이라는 인상이 강했었는데요. 앞으로 이미지 변신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이뤄내는 롯데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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