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소속으로 라임자산운용 한 펀드를 독점적으로 판매했던 센터장의 재판에서 다수의 투자 피해자들이 출석해 성토회를 벌였다.
앞서 이 재판에는 방송인 김한석이 피해자로 출석해 수억을 잃었다고 호소하기도 했었다.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모 대신증권 전 센터장 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확정금리를 주겠다고 해서 투자했다"고 주장해다.
해당 증인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진술을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장 전 센터장이 펀드 원금 손실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장 전 센터장을 향에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지난 재판에 출석했던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고 '사기'라며 언성을 높였었다.
장 전 센터장은 불완전 판매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확정금리가 아니고 '준확정금리'라거나 위험이 발생할 확률을 0%에 가깝게 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원금손실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강조하면서 "펀드 설명서에는 '준확정금리' 8~10%라고 쓰여있는데, 8%는 확정금리로 지급되고 수익이 예상보다 좋다면 나머지 2%정도 금리가 더해져서 준확정금리라고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런 수익률이 가능한 이유로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이라며 "5억을 빌려주고 10억짜리 부동산을 담보로 잡아 담보비율(LTV)을 50% 이하로 설정해 기업이 돈을 갚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나라가 망해도 유지되는 펀드'라는 설명을 직원에게 들었다고 한 증인도 있었다.
재판이 지속되는 동안 법원에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는 10명이 넘는다.
앞으로도 많은 피해자들이 증인으로 예정돼 있다.
수십명의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대신증권 라임자산 피해자 대책위원회 측은 "장 전 센터장 측이 혐의에 대한 모든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재판부가 피해자들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해서 검찰에 진정서를 내거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은 피해자들을 법정으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전 센터장은 부하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라임자산운용에서 받은 자료 외에 새로운 자료를 만드는 등 원금 손실이 있다는 점을 조직적으로 은폐 했다"며 "단순 불완전 판매가 아닌 '사기'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투자 피해자들에게 선지급안(30%) 동의를 받았고, 현재도 필요한 피해자는 선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후 분조위 배상안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쪽 관계자가 확정금리라고 설명하거나(오른쪽)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왼쪽) 메시지.[사진=대신증권 라임자산 피해자 대책위원회 제공]
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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