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 위치한 한 유명 고깃집에서 온통 비계뿐인 삼겹살을 손님상에 내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9일 14시 기준 조회수 5만회, 추천수 10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제주도 1년 살이를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친동생이 제주도에 놀러 와서 연예인들도 자주 가는 제주도의 한 고깃집에 데려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런데 해당 식당에서 소비자 기만 횡포를 부리더라"라며 당시 촬영한 삼겹살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판에 올려진 삼겹살의 98% 이상이 비계로 이뤄진 것이 보인다.
심지어는 살코기가 전혀 없고 비계만 가득한 부위도 몇 점 있었다.
구워서 섭취하는 삼겹살보다는 불판을 닦아내는 용도로 더 적합해 보인다.
A씨는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하더라"라며 "이후 고기를 잘라보더니 문제가 있다 싶었는지 주방으로 가져갔지만,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다시 가져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아서 3점 먹고 14만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
사장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사장이 없다고 한다"며 "비곗덩어리가 무려 15만원가량 하니 어이가 없다.
실제 리뷰에 저같이 당한 사람들이 몇 명 있던데, 그래도 장사가 잘되고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 번 가면 다시 올 일 없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비양심적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A씨는 "이런 비양심적인 식당은 어떻게 해야 두 번 다시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짓을 하지 않게 될까"라며 "힘없는 일개 시민이 연예인도 오고 TV에도 나온 훌륭한 식당을 상대로 이런 글을 남겨봐야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자문을 구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화를 내나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된다", "불판 닦는 용도로 보이는 걸 먹으라고 주네", "삼겹살이 아니라 돼지 막창 같다", "구워 먹는 치즈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누리꾼 B씨는 "제주 돼지는 지방 맛으로 먹는 거다.
다른 돼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지방량이 많다"라며 "지방 싫어하면 애초에 제주 흑돼지를 찾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제가 제주에서 세 곳의 삼겹살집을 갔지만 저 정도의 비곗덩어리 흑돼지는 보지 못했다.
4인분 시켜서 비계 98% 삼겹살이 두 덩이 나왔는데, 머리털 나고 저런 비계 삼겹살은 불판 기름칠용 말고는 처음 봤다"고 반박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제주도 상식 하나 배워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