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TOP·LIVE·VIP'
신규 도메인 확장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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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 사칭 사이트 예시./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 A씨는 지난 3월 25일 인스타그램에서 S브랜드 의류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클릭해 연결된 해외사이트에서 $150을 결제했다. 이후 아무런 안내가 없어 해당 사이트를 몇 차례 다시 접속했으나 매번 사이트 정보가 변경됐고, 사이트에 표시된 이메일 주소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해 보니 위험 사이트로 접속하지 말라는 안내만 표시됐다. 상품도 한 달 가까이 배송되지 않아 사기 피해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해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칭한 사이트로 유인한 후 소비자가 상품을 결제하면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방식의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피해상담 건수는 150건, 피해 금액은 190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서 9월 사이 유명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관련 피해 접수는 월평균 3.2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 사이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유입되며,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스토케, 자라홈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사칭한 유사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사기사이트는 일반적인 도메인 확장자인 '***.COM'이 아닌 '***.TOP', '***.SHOP', '***.LIVE', '***.VIP' 등 신규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칭 사기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해외서버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사이트 접속차단 등 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시는 피해 발생 시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에 즉시 접속 차단요청이 가능하도록 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필요성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시는 사기 사이트가 의심되면 상품 페이지와 결제 내역을 캡처해 보관할 것을 권했다. 결제 후 2주 이내 상품이 배송되지 않으면,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이의제기를 신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조정 절차 후 결제 취소 및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유사한 피해 또는 유명 패션브랜드 사칭 관련 피해를 입은 시민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SNS 광고로 연결되는 유명 브랜드 쇼핑몰 중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은 곳은 사기 사이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시민들의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및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