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중국 1번 시드는 강했다.
젠지가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지만 연이은 한타 패배에 힘의 균형이 급속도로 무너졌다.
젠지는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벌어진 체급차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승자조 결승진출전에서 1세트 패배했다.
초반 젠지의 ‘기캐(기인·캐니언)’ 듀오 탑과 바텀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흐름을 잡아갔지만 이후 열린 교전에서 잇달아 졌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페이즈’ 김수환이 잡히며 출발한 젠지는 탑에서 ‘기캐’ 듀오가 BLG ‘빈’을 잡아내며 득점했다.
이어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 김기인은 바텀에 합류,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젠지는 18분경 용 사냥에 나섰지만 BLG 반격에 용과 3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젠지는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은 후 추격에 나섰다.
젠지가 추격에 시동을 걸려는 순간, BLG는 틈을 주지 않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23분경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젠지는 4킬을 잃으며 대패했고, BLG는 전리품으로 세 번째 용 스택과 바론까지 챙기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BLG로 기울어진 상황. BLG가 글로벌 골드도 5000이상 앞섰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젠지는 본진까지 쫓기며 방어에 집중했다.
그 사이 BLG는 네 번째 영혼의 용까지 획득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젠지는 미드에서 교전을 시도했지만 체급 차이가 너무 컸다.
오히려 2킬을 헌납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
BLG는 손쉽게 두 번째 바론을 챙긴 후 젠지 본진으로 진격했다.
본진 내 포탑과 억제기를 파괴한 후 유유히 빠져나간 BLG. 공세를 막기 급급한 젠지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장로 용 쪽으로 돌진했고 BLG는 젠지를 모두 정리하며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젠지 본진으로 향해 3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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