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가투소와의 감독 영입협상도 하루만에 깨져

겐나로 가투소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손흥민이 속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가 피오렌티아 감독을 맡았다가 23일만에 사퇴한 젠나로 가투소(43)와의 감독 영입 협상을 포기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수비수 출신인 가투소와 협상을 가졌으나 하루만에 결렬됐다.
신임 감독의 영입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토트넘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챔피언 멤버인 가투소와의 협상을 위해 파울로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협상을 중단했으나 이마저도 하루 만에 깨졌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 5월말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 감독을 맡았던 가투소 감독은 지난달 말 피오렌티나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2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가투소를 잡기 위해 폰세카 감독을 내친 토트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꼴이 됐다.
토트넘은 폰세카보다 가투소를 보다 매력적인 선택으로 보고 가투소와 협상을 가졌으나 가투소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협상을 포기했다.
토트넘 팬들이 그를 반대하는 이유도 다양했다.
가투소 감독은 AC 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로 뛰던 2010~11시즌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토트넘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그의 목을 잡고 밀치는 등 거친 행동을 한 바 있다.
구단과 악연이 있는 데다 성차별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인물이라는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또 한 번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은 다른 감독 후보를 찾아야 할 판이다.
토트넘이 그간 협상을 시도하다 영입하지 못한 감독들은 수두룩하다.
토트넘은 독일 RB 라이프치히를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후보로 올렸으나 그는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했고, EPL 레스티시티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 에릭 텐 하흐 아약스(네덜란드) 감독의 영입도 불발됐다.
이에 앞서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의 복귀를 타진하다 실패했고,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과 협상마저 결렬됐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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