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64경기만의 40승이다.
이날 현재 MLB 최고 승률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62경기에서 39승23패 승률 0.629이고, 탬파베이는 40승24패로 0.625다.
탬파베이의 가장 빠른 40승 고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최근 5시즌 팀들의 성과 때문이다.
가장 빠른 40승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거의 보장했기 때문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는 56경기 만에 40승에 올랐다.
컵스는 이 해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허물려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컵스와 같은 56경기 만에 가장 먼저 40승에 오르며 여세를 몰아 정상을 밟았다.
훗날 사인훔치기 논란으로 우승의 가치가 절하됐지만 휴스턴도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구단의 첫 우승을 맛봤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도 59경기 만에 30개팀 최초로 40승 고지를 점령했다.
보스턴 역시 LA 다저스를 제치고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알렉스 코라는 지휘봉을 잡은 첫해 루키 감독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라는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주역으로 2020년 메이저리그로부터 1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2021시즌 팀에 복귀했다.
2019년 가장 먼저 40승에 오른 LA 다저스는 정상 탈환은 실패했다.
59경기 만에 40승에 오른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이 해 우승을 이룬 워싱턴 내셔널스에 2승3패로 좌절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지난해 32년 만에 꿈을 이뤘다.
57경기 째 40승 고지를 밟아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 13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 2승, 디비전시리즈 3승, 챔피언십 4승, 월드시리즈 4승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오클랜드와 함께 저투자 고효율 팀이다.
현재 팀연봉이 6870만7359 달러(767억1176만 원)으로 MLB 전체 26위다.
팀내 최고 연봉자가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로 1166만6666 달러다.
탬파베이는 저연봉 팀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꾸준히 승률 5할 이상을 작성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도 PO 진출은 거의 기정 사실이다.
다만, 지구 우승을 놓고 보스턴, 뉴욕, 토론토와 다툴 뿐이다.
탬파베이이 강팀 비결은 케빈 캐사 감독의 지도력은 물론이고, 구단 프런트의 앞을 내다보는 청사진이다.
멀티포지션과 트레이드를 통한 유망주 발굴로 젊은 팀으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지만도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에서 꽃을 피운 케이스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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