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나서는 '사격황제' 진종오 그 어떤 대회보다 부담된다

진종오. 제공 | 대한사격연맹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사격 황제’ 진종오(42)가 도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 기록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16일 유튜브로 진행된 사격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먼저 그는 “올림픽이 5번째인데 그 어떤 올림픽보다 가장 부담이 많이 된다.
은퇴 경기가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혼성 경기도 출전하기 때문에 그 어떤 국제 대회보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림픽에서 총 6개의 메달(금 4·은 2)을 목에 건 베테랑 진종오지만, 그의 이번 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았다.
진종오는 지난 4월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 권총 부문에서 2위에 올라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상위 두 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해당 종목 선발전에서 4차전까지 7위에 머물렀던 진종오는 마지막 5차전 마지막 발을 10점 만점을 쏘며 극적으로 2위에 올랐다.
당시를 회상하던 진종오는 “당시 어떤 감독님께서 ‘종오 이제 사격 그만해라, 은퇴해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운 좋게 최고 득점이 나와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은퇴 생각은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
그런 말이 상처로 다가왔지만, 동기부여와 승부욕을 발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양궁 김수녕(은퇴)이 보유한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 기록(금 4개·은 1개·동 1개)을 넘어선다.
이에 대해 진종오는 “많이 듣는 질문인데 매우 부담이 된다.
내 이름을 역사에 남길 수 있어서 되면 좋겠다.
그렇지만 그런 기록으로 집중력에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
간절함은 있다.
묵묵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까지 35일 정도 남았다.
이제 선수촌에 들어가면 그동안 해왔던 루틴대로 정해진 훈련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까지 완벽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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