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T 이강철 감독(왼쪽)과 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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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정규 시즌 우승, 쉽지 않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 팀은 KIA(11회)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둔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KIA는 1988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시대를 열었고,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며 역사를 남겼다.
일반적으로 최다 우승 팀을 말할 때,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 횟수만 카운트에 넣는다.
정규 시즌 우승한 팀이 통합우승을 못 이루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하고도 그저 준우승에 그친 팀이 된다.
삼성은 우승 8회, 준우승 10회로 한국시리즈에 오르고도 2위에 그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삼성은 단일리그가 시작된 1989년부터 총 9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 시즌 최다 우승 팀이 됐다.
전·후기 리그와 양대리그 시기까지 합치면 15번으로 더 많아진다.
하지만 결국 최다 우승 팀 타이틀은 KIA에 뺏겼다.
삼성이 정규 시즌 우승 기념에 소홀(?)했던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규 시즌 우승 팀의 그 가치는 무거워진다.
삼성은 26일 현재 2위 KT에 단 반경기 차로 선두에 서 있다.
지난 24일 순위를 뒤바꾼 뒤 힘들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1, 2위 싸움이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평이다.
시즌 최종전이 열릴 오는 30일 마지막 한 경기로 1위 팀이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2020시즌을 앞두고 새로 도입한 1위 결정전 가능성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힘들 게 따낸 우승인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를 것이다.
특히 1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과 KT에게는 누구보다 간절하다.
2015년 페넌트레이스 1위, 최종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지난 5년간 하위권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올해 정규 시즌 최정상에 오르면 7년 만에 통합 우승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T도 막내의 반란을 노린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들어 하위권에 그쳤던 KT는 2019년 6위, 지난해 3위로 점프했다.
1982년 프로야구 시작부터 함께했던 롯데도 못 이룬 우승의 꿈을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이룰 수 있다.
이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NC보다 1년 빠른 성적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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