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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유여행 안된다고? 동남아로 발길 돌리는 여행객들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7-04 05:00:00

북해도 남단도시 하코다테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최근 일본 입국 규제 완화 소식을 듣고 일본 북해도 여행상품을 예약하려던 주부 김혜정씨(31세·가명)는 무비자 입국과 개별여행 불가 이야기를 듣고 베트남 다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김혜정씨는 "엔저에다 항공료와 숙박비도 생각보다 저렴해 쉽게 다녀올 수 있을거로 생각했는데, 여행 조건이 무척 까다로워 결국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여행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눈에 띄게 늘었던 일본 여행수요는 한풀 꺾였다.
여행업계는 "무비자 입국과 개별여행을 여전히 제한하는 탓에 일본 여행 수요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규제가 풀리면 여행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낭 여행 예약 3000% 증가···활짝 웃는 동남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지역 여행 예약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여행업계는 "최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예약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다낭은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베트남 정부가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고,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 및 격리 의무를 폐지하는 등 입국 규제를 완화한 것이 여행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됐다.
항공사들의 다낭 노선 운항 재개, 저렴한 항공료도 여행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하나투어를 통해 7~8월 출발하는 여행상품 예약 중 다낭 비중은 5월 14.4%에서 6월 18.0%로 증가하며 이번 여름철 최고 인기 지역으로 부상했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7월 출발하는 베트남 다낭 6월 예약률은 전월과 비교해 3000%나 뛰었다.
 모두투어 역시 6월 다낭 여행 예약 건수는 전달보다 180% 증가했다.
 
◆무비자 입국·개별여행 불가···침울한 일본
문제는 일본이다.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 발표, 여기에 고물가·고환율 기조를 역행하는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 현상까지 이어지며 폭발했던 일본여행 심리는 최근 들어 한풀 꺾였다.
무사증 입국과 개별여행 제한 등 까다로운 입국 절차 탓이다.
 
입국 규제 완화 발표 직전과 비교해 800%대까지 늘었던 일본 여행수요는 6월 중순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방역에 민감한 일본정부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여행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단된 무사증 입국도 여전히 재개되지 않았다.
7월 20일~8월 14일 기간 모두투어가 판매 중인 북해도 전세기 상품 예약분의 40%가 취소됐다.
6월 둘째 주 기준으로 신규 예약 증가율이 직전 주보다 250%까지 증가했던 상품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여행을 하려면 단체관광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는 여행사를 통해서만 발급받을 수 있고, 발급까지는 2~3주가량 소요된다.
일본 입국 후에도 자유일정은 제한된다.
미리 계획한 동선대로만 다녀야 하고, 인솔자 없이는 자유롭게 쇼핑도 할 수 없다.
여행 전후 코로나 검사가 세 차례 요구된다는 점도 여행을 꺼리는 이유다.
일본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 신속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한국 입국 시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혹은 48시간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귀국 후 3일 이내 PCR검사까지 포함하면 검사만 세 번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국경 개방 국가 중에서도 엄격한 입국 조건을 요구하다 보니 문의가 예약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무비자 입국 허용 등 규제 풀리면 여행수요 늘 것 
여행업계는 "일본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비자 입국 재개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항공요금이나 현지 호텔도 다른 여행지보다 훨씬 저렴해 여행만 놓고보면 지금이 일본 여행에 적기"라면서도 "일본은 자유여행 비중이 높은 곳인데 단체여행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규제가 워낙 강하다 보니 급증했던 여행수요가 확연히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일본 정부의 단체여행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예약 회복세가 한풀 꺾였지만, 무비자 입국 등 한·일 양국 간 방역규제만 해제되면 여행수요 회복세는 매우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사들도 점차 운항을 재개하고 있지만,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예약률의 유의미한 증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수정 문화팀 팀장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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