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11시경에 길냥이들 밥주고 집앞 복지관앞을 지나가는데 표지판 판넬같은 나무판대기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가보니까 고양이가 갇혀있더라구요.
밑에 쥐구멍만한 틈으로 들어갔는데 그 틈으로 나무줄기가 들어가서 틈이 좁았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지나가는 행인들과 도라이버로 나무판자를 돌리고 별짓 다 해도 안되서 걍 포기하고 다음날119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누나가 불쌍했던지 톱을 들고 나무줄기를 잘라서 구했다고 나와보라더군요.
가보니 길냥이가 아니라 스코티쉬폴드 집냥이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 ㅜ
집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동물을 싫어함,
사람을 전혀 두려워 안하는 집냥이였는데 집주변에 길냥이들이 많아서 위험하겠다 싶어서 100미터 앞에 중성화시킨 길냥이들 빌라앞 화단에 집 지어주고 키워주는 착하신 빌라주인분이 계셔서 그쪽 빌라 앞 화단에 놓아주고 집에 와서 잤어요.
새벽3시쯤 되더라구요.
아침에 누나가 막 깨워서 왜그러냐고 하니까 그 빌라앞에 죽어있다고 하는거에요ㅜㅜ
놀라서 가보니 화단 옆 주차장에 죽어 누워있고 화단엔 싸움의 흔적이 가득ㅜ 털이 많이 뽑혀있었어요.
누나는 죄책감에 누워있고 나도 계속 미안하고 그러네요,,
버린건지 잃어버린건지 모르겠는데 그 주인이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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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