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동식물포럼 입니다.

독한 피부병, 두아이에게 새삶을...

함께 유기되고, 함께 아픔을 보듬으며 살아오던 아이들.

얼마 전 구조된 진주와 루비. 두 아이는 함께 같은 곳에서 발견이 되었고,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아마도 유기의 순간부터 영양실조부터 나무껍질처럼 벗겨지는 피부까지, 함께 아픔을 공유해온 듯합니다.

손길이 닿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아이들. 피부병 치료를 위해 미용을 시작했습니다. 조금 밖에 없는 털들마저 본연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엉켜있었고, 피부가 곪아가는 부위로 딱지와 함께 굳어져 그 부분을 살짝 살짝 뜯어내어야만 했습니다.

뜯어낸 부위 안에서는 부패가 시작되었고, 마스크를 끼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악취를 풍겼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치고 병원을 방문했고, 너무 심해진 부위는 더 이상의 침투를 막기 위해 조금을 도려내야만 했습니다.

작은 루비는 그나마 다행으로 피부치료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되었고, 진주는 넥카라를 쓰고 상처 위로 독한 약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입니다.

진주와 루비는 아픔을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두 아이들. 병원에서 받아온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매일 같이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약이 떨어진 후에는 또다시 병원에 들러 상태확인 후 약물의 강도를 다시금 결정할 계획에 있습니다.

물론 케어하는 기간 동안에는 3일에 한번씩 약욕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의 보살핌을 위해 아이들의 상태가 많이 진전이 되면 입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아이에게는 아마도 사랑스런 가족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함께 헐거운 책임감으로 유기되었고, 평생 동안 누군가의 도움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반려동물들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주와 루비가 그 아픔을 반면교사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극복하고 아이들이 입양을 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해주려 합니다.

몸의 아픔, 마음의 아픔... 아이들에게 극복해야 할 상처들은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만 가능하네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희망주기: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39286?p=p&s=hrl&_ga=1.68398481.1481166460.1485427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