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구 세대(3.5 파이 잭,외장 슬롯)의 최후이자 신 세대의 태동 전(5G, 무선 충전 등등)인 듯한 S10플에 SD 카드 512GB 넣고 세월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채 나름 만족하며 5여 년을 지내왔는데요.

어느 순간 네페를 여는데 뒷 사람 눈치가 보이고

떨궈서 모서리에 생긴 상처가 점점 손가락에 느껴지고

카메라가 1배를 벗어나면 줌을 못 잡는 등

아쉬운 구석이 보이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예전 생각만 하면서 성지, 밴드 등등 뒤적이다

몇 해 전 저를 알뜰통신사 1.69 평생요금제로 이끈 휴대폰포럼이 떠올라 찾아오니 마침 S24의 온갖 자급제 정보가 흘러넘치더라구요.

19일 새벽 6시 울트라 512를 복지플랙폼에서 주문

19일 저녁 8시 퇴근 직후 일렉에서 1테라 모니터 패키지 주문

포럼에서 모니터 패키지가 거의 끝나간다는 소식을 접하지 않았다면 아마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놓쳤을 겁니다.

계속 눈팅하면서 체감 가격을 낮출 팁을 따라한 후, 실구매가를 정리한 결과...

카드결제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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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인트  -20.0

모니터당근  -23.0

스벅카드        -1.0

포인트리적립 -6.6

민팃대행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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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체감액 135.2로 마무리했습니다.

아래는 3일 정도 사용해보고 난 후 짧은 느낌입니다.

-화면 광활하다

-터치에 반응이 너무 빨라서 S10에 익숙해진 손끝을 단련해야 할 듯

-지문 인식 확실히 좋아짐

-사진 색감이 실제와 가까워졌는데 이 점 최고로 만족스러움

-스마트 스위치로 어플과 데이터 이전 후 뒤늦게 긱벤치 해보니 2250/7183 나옴

-언박싱하는데 테두리에 보호 필름 하나 없어 당황

-스마트 스위치로 옮긴 사진과 그림이 엉망진창으로 분류됨

-은행/카드 어플 재인증하는데 두 번은 못할 것 같음(오래 가자...)

-자동차 순정 무선 충전은 잘 되나 30분 정도 지나니 기기 따뜻해짐

-정품 필름 탓인지 기대했던 S펜 필기는 그닥...

제가 현재 알뜰무제한 LTE 3mbps 사용 중인데 약간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인가 싶었던 것이

-체감속도가 오히려 S10에서보다 느림

-느리다는 것이 화면 전환 자체는 엄청 빨리 되는데 이미지나 컨텐츠 뜨는 시간이 배로 많이 걸리는 느낌

-유튜브에서 뒤/앞으로 가기 할 때 지체시간이 김(3mbps 탓일까...)

간간히 올라오는 이슈는 라이트 유저라 사실 잘 모르겠네요. 최신 기종의 이점을 100프로 누리려면 요금제도 업그레이드 해냐 하나 고민되긴 합니다.

써놓고 보니 별 거 없긴 한데 뭔가 휴대폰포럼의 도움으로 시작했던 구매를 정리하고픈 충동이 들어 올려봅니다.

이번에 구입하신 분들 모두 S24와 만족스러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