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기사를 보긴 하는데 엄청 광적으로 챙겨보진 않는 사람이고 뉴스에서의 정보 추가, 배제로 인한 왜곡 등도 많아서 전적으로 뉴스를 믿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통령 선거에 앞서 대선 토론은 봐야하지 않겠나라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중반쯤부터 본 것 같은데 네거티브 공격들이 생각보단 덜 하더라구요 (각 배우자 관련 등)

일이 있어서 중반만 보고 초반 후반은 보진 못 했지만 토론 보기 전까지 해왔던 생각이, 이재명이 능력이 좋은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이재명이 대통령이어도 결국 5년동안 나라 말아먹은 애들 쪽수가 한 두명이 아니니 한 자리씩 해먹고 지난 5년이 그대로 반복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민주당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인사를 뒤엎는게 아니면 이번 대선에서는 찍을 일이 없겠다 싶었고

윤석열은 정치 경험이 없고 지식이 보장된게 없지만 국힘이 나라 운영 면에서는 현 정부보다 낫다고 생각해왔으나 윤석열 후보 자체의 검증 면에서 갸웃 하면서 좀 갈팡질팡했습니다.

토론 자체의 능력보다는 각 후보들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안보관 등을 주력해서 보았습니다. 중간에 업무 보느라 이어폰으로만 조금씩 들었네요.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공격할 카드(LTV, RE100 등)을 준비해왔지만 벼락치기인건지 틀린 정보가 많았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들에 의해 틀린 발언들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토론 자체의 능력에서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다른 주제로 돌리거나 말을 포장하는 솜씨는 꽤 괜찮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저질러놓은게 좀 많으신지 완벽하게 흘려내지 못 하더군요. 또한 이재명 후보의 정책적 방향에 따른 근거가 제가 알고있는 지식이랑은 좀 다른 부분이 좀 있었고 (과학자가 아니기에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안보관 또한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았고 이는 심상정 후보도 같은 것 같더군요. 이재명 후보의 토론은 처음 봤습니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칭송해오는걸 보고서 제가 가지고 있던 기대치에는 굉장히 못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말 솜씨는 좋았지만 별로 보여준 것은 없었고 다른 후보들 물고 늘어지기에 급급한 느낌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적 메시지, 안보관 모두 괜찮았으나 말 하는 솜씨가 많이 부족하여 개인적으로는 좀 안쓰러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토론 전에는 네 후보 중에 기대치가 가장 낮은 후보였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세 후보보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못 한것도 아닌, 제가 가졌던 불신 정도는 깨트리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보관도 전적으로 저와 맞는건 아니지만 이 후보나 심 후보에 비하면 좋은 편이라 생각하구요.

결과적으로 평소 보여왔던 모습에 비해 제일 못 한건 이재명 후보, 제일 잘 한건 윤석열 후보라 생각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이번 토론에서 평소보다 조금 못 했다고 해서 콘크리트층이 깨질거란 생각은 없구요. 반면 윤석열 후보는 갈팡질팡하던 중도 보수층 정도는 끌어올 수 있을것 같네요

뽐뿌는 처음에 뭐좀 살거있나 하고 들어왔다가 진보성향이 대부분인걸 알게 되어서 의도치않게 진보 보수 둘 다 보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각자 자기 후보 칭송하고 반대편 후보 깎아내리는걸로 보아 토론 점수 자체는 비슷했던 것 같네요 여초에서도 둘 다 비슷했다고 하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