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검찰청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들어갈 땐 기자에게 "왜 떨어요"하며 개폼을 잡더니, 수사를 받고 나올 땐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막지 마십시오"라고 황급히 차량을 따고 도망자처럼 떠났다고 한다.

이재명이 검찰청에서 입장문 낭독 전 취재진이 마이크를 가슴 높이에 대며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한 기자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고도 했다. 기자가 “추워서”라고 답하자 이재명은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았다.

이재명은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30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53분경 검찰 청사를 바짝 긴장한 얼굴을 해 가지고 나왔다. 

이재명은 기다리던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한다는 느낌”이란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은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기자들이 재차 질문하자 “막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선 “오전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들어갈 때 폼잡고 나올 때 "막지 마십시오"라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이재명을 보면서 쫄장부 티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죄인들 중에 검찰 수사에 불만이 하나도 없는 죄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을 것이다. 모두 검찰이 조작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검찰에서 이재명을 수사한 것은 이재명이 결재한 서류를 놓고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이 조작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결재한 서류가 모두 조작이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짓을 한 것이다. 이것은 이재명이 무능하다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검찰은 이재명이 성남시장 하던 시절에 결재하거나 보고받은 서류 등 본인이 직접 관여된 부분을 위주로 압축 조사를 진행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이재명이 조작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이재명이 대장동과 위레 신도시 서류가 모두 조작된 것을 이재명이 아무것도 모르고 결재를 하고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니 이재명이 무능하는 것을 자신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재명이 그동안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무능한 정부라고 공격한 것은 무능한 자의 눈에는 무능한 것만 보이기 때문이라는 진리를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