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지션에 정착하고 싶지만, 지금 뛰는 팀 감독이 자꾸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써먹으려해서
올라운드 하나 장만하려던 차에 뽐뿌에서 좋은 정보 보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오래된 재고품이라 각오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보관 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네요.
여기저기 구김이 있는데 잘 펴지지도 않고 변색(?)도 곳곳에 보이고......
개인적으로 밝은 색 계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도 밋밋한 바나나색.
디자인만 보면 OTR 이 100배 나아 보인다는.....
그래도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해주세요. 포구면 쪽은 별 문제없으니 이대로 써야겠습니다.
킵 가죽은 처음 써보는데요. 첫 착수 할때 느낌은 솔직히 싸구려 가죽같았다는.....
게다가 입수부가 좀 많이 눌려있어서 손 넣는 느낌도 가히 좋지는 않더군요.
하던대로 손가락 구멍이 드럼스틱 넣고 공 두개 넣고 묶어서 하룻밤 감아두었더니 좀 나아졌네요
오늘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워서 각 잡을 필요가 거의 없네요. 손가락도 그냥 꺾여요 ㅎㅎㅎ
공으로 포켓을 치면서 느껴보니 비로소 아하 싸구려 글러브가 아니구나 싶네요. 소위 말하는 찰진 느낌적인 느낌?
솔직히 이게 질 좋은 가죽인건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두툼한 손바닥 가죽과 수월한 조작감은 맘에 듭니다.
아마 오늘 오후부터 바로 실전투입해도 무리가 없을 듯. 우에스기님 말씀하셨던게 이거구나 싶네요
정작 길들이기가 필요한 곳은 포구면이 아니라 입수부인듯.... 오래 눌려있었던 건지 손빼면 내려앉는 느낌.
이로써 롤링스 HOH프로메쉬 11.5, 리복 프리미어 12.25, 이스턴 EPG 12.75 의 컬렉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야용사에 관심끊고 연습에 매진하렵니다.
모두 다치지 않고 즐거운 야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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