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이 좋아서 중학교 전국 1~2위 팀과 함께 훈련하고 국가대표 출신에게서 (연습장 레슨말고) 개인훈련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첫 날 배트도 글러브도 안잡고 그냥 일상적인 스트레칭과 몸풀기 운동만으로 일주일을 앓아누웠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만만해보이는 1루수 수업을 받았는데,,,, (유명한) 국가대표 출신 코치라 좀 빡세게 굴린 것도 있지만 백업 플레이만 받고 다음 날 우익수로 자진해서 갔습니다. 만만해 보이던 1루수가 그 정도 운동량인데 다른 포지션 (우익수빼고)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흔히 야구를 상체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야구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 허벅지 뒤와 엉덩이가 탄탄해집니다. 여친, 안사람 또는 주변 흑심품은 아주머니의 눈길이 저절로 뒷태로 갈겁니다. 야구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운동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너무 못하는데'라고 겁을 낼텐데 초보자라고 겁낼 필요 전혀 없습니다.
사회인야구의 꽃은 에러입니다. 안타 한 개도 없이 5점넘게 뽑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가 아니어도 별의 별 코미디같은 장면이 속출하는데 이런 명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승패에 목을 매는 몇몇 몰지각한 팀의 예외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팀과 팀원이 초보자를 배려하고 웃으며 운동합니다.
관심있었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일단 한 번 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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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교회오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