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엔간한 야외에서 재미보는 것들은...자전거, 낚시, 캠핑 거의 시즌 오프되는거 같네요
(물론 동계에도 많이들 하시긴 하죠)
이 때쯤 되면 쇼핑몰을 뒤지며 낡은 장비들 처분하고 새로운 장비를 들이는 재미!
아니면 방구석에서 꼬물 꼬물거리며 DIY의 즐거움에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DIY라 하면 좀 하신다는 양반들은 전기톱이다 미싱이다 들여놓고 이것저것
만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이런 DIY 정도가 되면 원래 만들려고 했던 장비 가격을
한참 초월해서 또다른 진지한 취미가 되버립니다. 그러다 보면....시간과 돈을 다 써버려서
캠핑장비 만든다고 캠핑을 못가고 낚시장비 만든다고 낚시를 못가는 사태가 벌어져 버립니다.
머 사실 안가도 그 자체로도 재미있고 맨당에 헤딩하면서 배우는것도 많고 무엇보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생산적인 취미이니 나쁜건 아닙니다만 그 정도 까진 가지 말자구요
여튼...한겨울 앉아서 뭔가 꼼지락꼼지락 거리기엔 이런 파라코드란게 아주 제격입니다.
여자들은 한겨울 뜨게질이라면 사나이라면 파라코드!!!
파라코드란 파라슈트 코드, 즉 낙하산줄을 말하는 건데 사실 시중에 팔리는 파라코드 중에
진짜 낙하산 줄은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낙하산 줄이 대단히 좋은 줄도 아니고 이 파라코드를 가지고
취미도 많이 가시는 분들은 팔찌로 시작해서 벨트도 만들고 쪼끼도 만들고 손가방도 만들고
나중엔 벼라별 생활 용품을 파라코드로 만드시는 분들도 있지만....사실 이건 미친짓입니다.
그럴바엔 미싱을 사서 천으로 만드는게 훨씬 낫죠!!......(이래서 미싱을 사게 됐다는...흙.)
여튼 그 정도는 아니라도 끈이 많으면 텐트 줄 부터 타프 줄도 새로 개비하고 데이지 체인도 만들고
빨래줄도 만들고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게 참 많습니다. 끈은 바퀴만큼 어쩌면 바퀴보다 더 위대하죠!
별거 아닌 끈이라도 캠핑이라도 함 나가볼라면 하나 하나 사다보면 일이만원씩 해서 하다보면 금방
줄값만 오육만원 넘어가는거 진짜 금방입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필요는 없지만...어쩌면 필요할지도 모르고 엄청 싼거 같아서 몰라서 안샀으면 모를까
알고도 안사면 좀 억울한 "뽐뿌의 혼"을 담아서 파라코드 하나 팔아볼라고 간만에 자판을 두들겨 봅니다.
제가 오늘 들고나온 것은
이 물건입니다. 500미터에 삼만원도 안되죠!!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별로 그렇게 필요는 없는데 어쩌면 그런 극한 상황이 될지도 모르니깐
일단 엄청 고급의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용하고 최고의 성능을 물건을 빨리사!! 안사면 죽을지도 몰라!
아니면 안죽어도 딴사람들이 우습게 볼꺼야!! " 마케팅이 아주 잘 먹히는 나라입니다.
(별로 필요가 없는 것을 산다는 측면에서 뽐뿌의 정신이랑 좀 비슷하지만..또 좀 다릅니다.)
그러다보니...그렇게 까지 필요 없는 수준의 고급품을..또는 고급도 아닌데 비싸게 사게되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그중에 대표 주자가 이 캠핑용 끈들입니다. 목숨을 다루는 등산용 밧줄도 아닌데 캠핑용이란
이유로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분명히 이 끈을 보는 순간!!! "에이 싸구려 농사용이자나...여름에 바람이 얼마나 부는데 이런 농사용
끈이 타프나 제대로 받춰 주겠어? 로프는 믿을수 있는것을 사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자! 이거 읽고 찔린 분들 손들어 보세요!)
캠핑용 끈 뿐만 아니라 합성 섬유로 만드는 끈들은 보통 3가지 재질중에 하나거나 서로 섞어서 만들어집니다.
1. 폴리프로필렌(보통 주황색, 퍼런색 빨래줄이에요-가볍고 튼튼하고 싸고 물이 안먹어요)
2. 나일론(진짜 낙하산줄, 등산용 밧줄, 타이어 심지줄- 튼튼하지만 무겁고 비싸고 햇빛에 약해요)
3. 폴리에스터가 있습니다.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부드럽고 튼튼한 줄은 다 폴리에스터 줄이라고 보면 크게 안틀립니다.
이 밧줄들의 품질은 이미 표준화된 공정으로 대부분 효성같은 대기업에서 나오는 원사로 중소기업에서 꼬아서 만드는지라
등산용 밧줄들이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물론 중국산 국산 좀 다를수도 있겠지만 그 차이는 가격대비
미미하구요.....밧줄들의 인장강도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가격보다 무게에요.
대체로 두꺼운 줄이 무겁고 딱 무게만큼 더 튼튼합니다. 가끔 줄 파는 분들 중에 어떻게 꼬아서
어쩌구 무슨 줄을 꼬아서 어쩌구 하는데....다 필요 없고 재질과 무게만 보면 됩니다.
캠핑용 줄이나 파라코드줄 공구 하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폴리 특수사네...고강도사네...어쩌구
하면서 재질을 정확히 말 안합니다. 반면 나이론 줄은 딱 나이론..몇 데니아..이렇게 간단히 나오지요.
(나이론이 비싸니깐 나이론인데 나이론인지 표기 안할 확율은 전혀 없어요,
구스 패딩을 그냥 패딩이라고 팔리가 없자나요)
그동안 타프줄, 파라코드줄 사신 분들은 딱히 비싸게 나이론이라고 써진거 산거 아님 그냥 이 끈하고
비슷한 끈을 사신겁니다. 혹시 정히 못 믿으시겠으면 1센치만 잘라서 물에 띄어보심 됩니다.
폴리계열은 비중이 1 이하 나일론은 1이상입니다.
보통 샵에서 캠핑용 타프나 텐트 줄이 5~6미리 기준으로 미터에 천원남짓 하지요.
이건 5미리 기준으로 500미터에 3만7천원 정도 하니....가격 차이가 후덜덜 합니다.
시판용 캠핑 줄 하고 차이는 염색차이가 있습니다만....가격을 생각하면 ....
물론 이 500미터를 사서 혼자 쓸 요량이면 무지막지한 양이구요
예전에 제가 소개해 드렸던 약병같이 주변에 나눠 쓸 사람 또는 공구할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괜찮은 딜입니다.
꼭 캠핑용이 아니라도...파라코드 아트(처음사진)에 도전해보겠다거나 뭔가 끈이 있으면 쓸 일이
많습니다. (이거 물에 떠요! 저도 구명줄(드로우백)도 이걸로 만들었어요)
요즘 데이지 체인이라고 유행이죠? 요기 넙적한 끈(웨빙이라고 해요)으로 손바느질로도 만들 수 있어요
(아님 세탁소 가서 이삼천원 주고 재봉하시던지...)
이걸 만들면 이게 필수지요~~악세사리용 카라비너...작은걸로 구매하시고
작은게 이쁘고 컵이나 냄비, 기타 도끼라도...이정도 달기는 충분히 튼튼해요
중국산 싸구려 악세사리 카라비너 중에선 만듬새나 가격이나 다 좋은편이에요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jaehu/jaehu_goods_gate.asp?goodscode=160095692&GoodsSale=Y&jaehuid=200001169&NaPm=ct%3Dha9n6btk%7Cci%3D0GC0002BEFLe39Sb006R%7Ctr%3Dsl%7Csn%3D24%7Chk%3D91c9816c9a15058949d1a307abcbb4462524d49f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6747752&frm3=V2
이건 연두님이 올려주신 링크 880원입니다.
혹시 이걸 보시고 아무 줄로 해볼까?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꼭 줄이 꼰줄(트위스티드 ...그냥 밧줄, 빨래줄)
땋은줄(블레이디드....야상끈, 구두끈, 타프줄...)인지 확인 하시고 반드시 땋은 줄로 해야 합니다.
꼰줄은 해보시면 알아요....안되는거...
참고로....폴리계열은 염색이 고온 고압(그래봐야 압력솥 정도임)에서 된다고 해요. 전 시도 못해봤는데
압력솥으로 해보실 용자나 나타나시면.......꼭 보고 싶네요...이게 염색집에선 몇십 롤 단위가 아님 안해준다네요.
그리고 이외에 더 튼튼한 진짜 나일론 줄이 필요하신 분은....
http://marinemart.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19
네이버에서 예인선 으로 검색해서 들어가야 위에 가격 나와요!
우리나라에서 끈 종류별로 제일 많이 파는곳중 하나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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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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