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뽐뿌를 알게 된지 8년 차인데 어느덧 저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게 되었네요. 맞벌이 공무원 부부인데 자금관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어 평소에 자주 정보 얻던 뽐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 전부터 결혼 후에는 제가 자금관리하고 싶었습니다만.. 연애시절부터 남편이 각자관리 아니면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여 당시엔 합의에 의한 각자관리도 아닌 통보식의 타협없는 말투에 크게 싸우고선 결국 남편이 원하는 대로 일단 각자관리하다가 후 애 낳으면 합쳐서 관리하기로 합의보고 결혼하였고, 이번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기 없을 땐 각자관리를 어떻게 했냐면 제 명의 통장에 두 사람 월급 일부를 각출하여 공용생활비 개념으로 입금해서 생활했고(본인이 제 명의로 하라 하였음), 대신 카카오모임통장으로 만들어서 내역 투명하게 남편이 볼 수 있도록 하고(제 아이디어), 물건 살때마다 금액이 크든적든 남편 허락(또는 동의, 또는 보고) 받으면서 샀습니다.

이번에 제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출산휴가+육아휴직 내게될 게 예상되니 휴직하면 본인이 생활비 통장에 100만원씩 입금하겠다 했는데, 아직 출산휴가 중이라 월급 다 나온다고 휴직 취급도 안해주고, 육아휴직 발효되는 날부터 생활비 자금원천은 자기 100퍼센트니까 자기 명의통장으로 하고 자기가 카드 주겠다네요. 물론 그것도 남편한테 허락 맞고 써야겠죠.

반반결혼도 그렇고 남편이 틀리다는 거 아닌데 계속 겪으니 솔직히 말로 표현하기 애매하게 너무 계산적(?)인 느낌이라 더럽고 치사하고 짜증나는데 이대로 가는 게 맞는건가 싶어요. 칼같이 계산하니까 괜히 나도 계산적이 돼서 애 낳는 고생은 안쳐주나싶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돈 관련해서 부부싸움할 때마다 너무 화가 나서 컨트롤이 잘 안되네요.. 

아기 키우는데 한두푼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일일이 허락받는 것도 지치고, 저도 사용기간 짧은 육아템 당근 중고로 사는 편인데, 사용기간 좀 길 것 같은 육아템 새제품 사자고 해도 이제는 본인이 더 당근이야기 꺼내고 물건 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당근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상태좋은 육아템 최저가 떠서 산다고 허락받는 사이 딜 놓치게 되면 그 후 그 가격아니면 시큰둥하니, 결국 맘 펀하게 비슷한 가격에 상태 안좋은 저가품 사게 된 적도 있고 괜스레 애한테도 미안해지네요..) 

맞벌이 부부 또는 맞벌이 공무원부부 일 때 한쪽이 육아휴직하는 경우 보통 돈관리는 어떻게 하고있으신가요? 어떻게 돈관리하는 게 서로 만족하며 다툼없이 현명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