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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동안 세상 그 누구한테도 안질만큼 인생 아주 열심히 막살았습니다 중학교 이후로 범죄빼고는 남들이 하지말라는것만 골라서 다 하면서 살았던거같네요
고등학교도 1년다니고 때려치웠는데 남들 다 대학가니까 나도한번 가볼까싶어 그나마 검정고시보고 인서울 4년제 문과 졸업장 하나는 챙겼습니다
근데 뭐 그냥 졸업장 뿐이고 학점이고 뭐고.... 암튼 진짜 그냥 졸업장 하나 덜렁 가지고 있습니다 애들이랑 어울려서 술마시는 재미로 겨우 졸업만 했네요
그래서인지 이제 나이도 30후반인데 남들처럼 변변한 직장 다녀본적 당연하게도 한번도 없고 그냥그냥 필요할때마다 짧게 일하면서 살았습니다
문제는 몇년전 제 주제에 결혼하면서부터 생기는데요
어쩌다보니 뭐에 씌인마냥 후루룩 결혼하고 애생기고 하면서 아빠노릇(?)이란걸 좀 해야하나 싶어 그냥 수험생활을 시작했는데 지난 10월초 지방직 서울시에 덜컥 붙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일하기 싫습니다....
공부도 뭐 취미있어서 한건 아니고 그냥 뭐라도 해야할거같은 분위기에서 제일 만만하게 핑계댈게 수험이라서 시작한거고 이렇게 빨리(?) 붙을줄 전혀 몰랐습니다
원래 계획은 와이프가 적당히 먹고살만큼은 벌고있고 신혼집으로 장만한 아파트가격도 많이 올랐으니 언제부터 20억집 깔고앉아 살았나싶어 올해말쯤 이거팔고 경기도 변두리로 이사가서 시험핑계로 놀고먹으며 살려고 했었거든요(물론 제 마음속 저 혼자만의 계획입니다만...)
적당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까요?
일단 발령나면 출근해보고 적성에 안맞아 못해먹겠다고 해야할지... 그럼 또 그 뒤는 무슨 핑계로 놀고먹어야하는지 요즘 참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아르바이트같은건 오만가지 다 해봤지만 어딘가에 매여서 평생 일할거라고는 상상해본적도 없고 잘할수있을지 자신도 없구요
진짜 세상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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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뭐가 쉽지 않나요?? 세상 참 편하게 살구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