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직장 다니고 있는 직딩입니다. 

다름은 아니고 저희 팀에 신입 분이 계시는데 이 분 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태 저희 팀 거쳐갔었던 분들 중에 이런 사람은 없었고 다 괜찮은 분들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제 입사한지 대략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7살 정도 많습니다. (30대 후반)

[예를 들면]

1.말투는 기본적으로 상냥한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 상냥해서 때로는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업무는 곧 잘 하는 편(입사 전 창업 경험도 있었음)이나, 고집이 있고 머랄까 영어를 실제로 유창하게 잘하는지는 모르나 영어단어와 한글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이게 진짜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와서 그러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은 아니며 제가 느끼기에는 잘 아는 척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거는 저만 예민하게 느끼는 부분일 것 같구요)

3. 본인 잘못이 있으면 알게 모르게 다른 핑계를 대기도 하며, 가끔 본인이 해야할 일을 저한테 전가하기도 합니다.(이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큰 일이 아니라서 사실 그냥 누가 대신해주면 그만인 일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닌데 제가 해야해서 짜증이 났던 적도 있습니다)

4. 이거는 업무 외적인 부분으로 사실 개인의 자유이고 이걸 강요할 수는 없다는 부분인 것 저도 아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희 팀은 인원이 많지 않아 식사 후 팀장님 혹은 팀원이 가끔씩 모든 팀원의 커피를 "자율적"으로 사서 나눠주기도 하는데요.(진짜 그 누구도 압박을 주지 않습니다!!!) 저 또한 제가 받아서 먹은게 있으면 곧 잘 다른 팀원들 커피까지 다 사는 편인데요. 

여튼 이분은 얻어 먹기는 잘 얻어 먹으면서 한번도 본인 돈으로 팀원들에게 사서 나눠준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본인 혼자 먹을거는 잘 사서 혼자 잘 먹습니다. 진짜 어쩌다 나눠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본인 돈으로 구매해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에게 받은 것을 나눠주는 정도입니다.(딱히 맛도 별로 없는 음식)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 압박을 준 적 단 한번도 없으며, 강요를 할 수도 없는 부분인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이런 모습이 속된 표현으로 "꼴보기 싫습니다" 

5. 저랑 직장 동기가 예전에 여행 간적이 있었는데요. 여행 가기전 회사에서 계획 세우고자 회사 휴게 라운지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그 분도 쓰레기 버리러 왔었겠죠. 쓰레기 버리고 갑자기 저희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는 "어디 가냐" 물어서 "어디 갈 예정이다" 라고 말하니 "그런 곳은 여자랑 가야하는 곳 아니냐? 왜 남자끼리 가냐?" 이런 식으로 웃으면서 말하고는 가더군요.

저는 저말 듣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막말로 본인이 여행 경비를 대주는 것도 아니고 조언을 해줄 것도 아닌데 와서는 저런 말하고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가는게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지만 그나마 대표적인게 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차라리 모든 사람에게 저러거나 예의가 없는거면 다른 사람들도 공감을 할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에는 저한테만 그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사람을 함부로 미워하지 말자 되뇌이고 되뇌이면서 그래도 다른 팀원분들께 대하는 것처럼 대하려고 해도 저런 행동들을 할 때면 계속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최소한 저한테는 "정말 계산적이고 약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인데요.

당장 내일 회사 그만두는 거면 한번 엎어버리면 그만인데 그럴 것도 아니고 한 팀으로서 같이 가야 되다보니 제가 속으로 삭히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어떻게 대응해야 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혜안을 제시해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