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재로 사귀는 도중 코로나 풀리고 첫 해외여행을 육개월 전에 예약해 놓았는데 한달 전 갑자기 혼자 가게 되었네요 

전 원래 다이빙을 하는 사람이고 종종 남친에게 다이빙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함께가면 좋겠다고..

강요는 안했어요ㅠㅠ 위험한거 알기에 힘들면 말하라 했고 남친도 뭐 말할때 마다 긍정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드디어 항공권이 풀리고 저는 선 예약 후 남친에게 항공이 떠서 예매했다 혹시 다이빙 배우러 갈래?

혹시 연차 사용하기 어렵거나 힘들면 취소 가능하니 언제까지 고민해달라 .. 라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이 긍정적 이어서 그대로 가는걸로 진행 후 시일이 흘러 출발 한달 전쯤 다이빙 센터를 알아보여 여행계획을 짜는데 

계획을 설명하는 와중 남친 반응이 너무 시큰둥 해서 물어보니 무섭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나오는 말은 불길한 꿈도 꾸고 햇빛 알러지도 있고 무릎이 정상인의 60퍼 기능뿐이 안되고 ..

일전에 이야기하던것과 다른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워

그럼 일단 고민후 결정해 달라 무서운데 억지로 강요하는것도 아닌것 같다 고 말한 후 하하호호 이야기 끝냈는데

저녁에 급 톡이 와서 말하는게 부끄러워서 말 안했지만 얼마전에 술먹고 요산수치가 올라 통풍이 왔다네요.....

발병한지 두달도 안되는 시점에 동남아 가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그러면 그냥 세부여행은 포기할까?

하니 취소 되는거양? 하고 물어보곤 사과도 없이 급 주제를 주제를 돌려 말려들었습니다

( 통풍 발생한지 보름만에 술 먹는다고 ..... 회사 회식겸이긴 한데 친한 형이 기대중이라 먹어야 한다네요)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다 결국 술 먹는다는거 못말리고 남은건 내일 이야기 하자 하니 남은게 있냐고 묻길래 

아.. 여행은 안가는걸로 끝인거지? 하니 응 무리인것 같기도 해 라는 답을 받고는 이 주제는 끝이났습니다. 

이후 둘 다 비행기 취소하기엔 손해가 커서 (물론 삼년만의 다이빙을 포기하기 싫다는 제 사심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기대하는바가 컷기에 이런식으로 다 취소해버리는게 안타깝고요 )

나 혼자 다이빙 갈까 싶다 동남아 내 지역이랑 숙소랑 고민중이라 하니 말은 부드럽게 응응 어디갈지 같이 고민해보자 라고 해주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머리로는 아프고 무섭다는 사람 끌고갈수 없고 못가는게 당연한데 마음은 너무 서운하기만 합니다 .

친구끼리 해외여행 약속 후 개인사정으로 깨도 이것보단 더 성의있게 미안해할것 같은데 

사과 비슷한 거라곤 오늘 혼날 만 해서 혼났다고 하곤 끝 

뭐랄까 차라리 처음부터 저 혼자 가는 계획이었다면 모를까 이번 여행은 오로지 남친에게 맞춰 계획한 여행인데 

날도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틀어지니 혼란스럽기도 하고 

차라리 미리 말해줬으면 좋을텐데 혼자서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걸 보면서도 말 안한것도 그렇고 

취소를 할거면 성의있게 좀 미안하다고 다이빙은 못하겠지만 다른 같이 할 취미를 찾아보자 해주거나 

아니면 급작스럽게 온 통풍 때문이라면 이게 나은 후 다시한번 도전해보자 라는 등의 말을 기대하는건 사치일까요 

물론 제가 먼저 여행취소를 이야기하긴 했어요 그점은 인지하지만 

그래도 취소이야기가 나오는 원인이 본인의 건강 때문이라면 조금 더 성의있는 미안함이라도 표현해 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평생 안고 가고 싶은 취미생활이 이렇게 난관에 처했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프다는 남친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해서 마음이 이렇게 시끄러운가 싶어 자책중이네요.

여행생각보다 남친 걱정이 우선되어야 할텐데 우울해하는게 떨쳐지지 않으니까요.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고민포럼에 글 써 봅니다.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을테니 작은 의견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3줄 요약  

1. 여자가 다이빙 좋아함, 6개월 전 비행기표 예약후 의견 요청 (취소 가능기일 공유)

2. 여행 결정 후 출발일 한달 전 남자쪽이 갑자기 여행가기 전 말하지 않았던 다이빙이 힘든 여러 이유가 생김 

3. 여자쪽에서 취소에 대해 운을 띄우니 남자가 ㅇㅇ 함 

여자쪽에선 취소를 말하긴 했지만 너무 무심하게 넘어가는것 같아 서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