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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정리를 하다가 얼떨결에 인스타 관련 메일이 왔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중,고,대학 친구였던 사람들 및 이전직장 동료 등
여럿 지인들이 뜨길래 이참에 구경 했습니다.
(저는 인스타 가입만 했었지 어플도 없고 따로 활동은 전혀 안합니다)
근데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솔직히 괜히 봤네요. 왜 봤을까 후회합니다.
싱숭생숭 하기만 하고.. 어케 전부 다들 잘 사네요?
잘나온 사진만 올려서 그런거다라고 스스로 정신승리만 하는거 같습니다.
싱숭생숭한 기분들게 한게
누구는 개인사업해서 소위 성공하고 사장님 소리듣고, 누군서울살며 들어봄직한 직장다니고, 누군 사짜에, 미래 유망한 개발자에, 뭐에 뭐에 외제차, 고급취미, 해외여행 등등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다들 열심히 살았구나, 재들이 저렇게 뭔가를이룰동안 나는 뭐했지 생각도 들고 뒤죽박죽이네요.
일단 저는 34, 부산살고 지방사립 나와서 중소기업 다닙니다.
결혼은 했고, 슬하 자녀 둘 있습니다. 자차 아반떼md 끌고, 비록 은행도움 받았지만 작은 자가 아파트 있습니다.
작은 조건에도 알뜰히 가족과 행복한 삶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만
이기분 뭐라 해야할지 으아..
그러면서 오늘도 퇴근 후 기사자격증을 공부합니다.
자극이 되서 당분간 엉덩이가 좀더 무거워지겠네요..
이만 주저리글 보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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