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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조부모를 자식이 선택 할 수 없는데 그 부모나 조부모가
자식한테 고통을 주면 왜 자식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걸까요.
할머니랑 어렸을때 20년넘게 한동네서 가까이 살면서(지금은 이사한지 꽤 되었어요)
할머니는 항상 저한테 윽박지르고 상처만 줘서 좋은 기억 하나도 없어요.
가능하면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도려내고 싶어요 진짜로.
그래서 참다참다가 최근에 크게 터트리니까. 내가 너희한테 잘했는데!
하면서 또 윽박지르고. 제가 상처받았다고 해도 한마디도 안 듣고
너 가라하면서 또 윽박지르고 상처주네요.
제가 어릴때부터 저희 할머니는 뭔가 결여된 사람 같다고 느낀게
말이나 행동에서 뭔가 이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느꼈었어요.
지금은 늙어서 더더 말이 안 통하고 내가 이제서야 상처받은거
얘기해도. 이 못된 것!! 하면서 악만 써대요. 미치겠네요 진짜.
진짜로 할머니 안보고 살고 싶은데 명절에 억지로 봐야하는거 억울해요.
저는 진심으로 예전부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었어요.
근데 세상 사람들은 조부모, 부모 편들고 자식만 나쁘다고 생각하잖아요.
전문가들이 티비에서 그리고 책에서 얘기하는거 보면 부모가 원인인건
있어도 자식이 원인인건 없더라구요. 그 얘기해도 못 알아듣고 화만 내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는데, 혈육이 저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답답해요. 말도 안 통하고 상처만 자꾸 주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사람 될 일은 안 생길테고...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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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나요?어릴땐 안믿었는데 어쩌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