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중학교때로 돌아가서 중학교때 학교폭력을 좀 당하고 (심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위축된 중학교 생활을 보내다 보니 고등학교 가서도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왕따로 괴롭힘 당하고 그런건 아닌데 친구들한테 그냥 무시당하고 주변 친구 없는 그런 애였는데 그러다보니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할리는 만무하고 졸업만 겨우하고 나서 대학가려고 보니 흔히 말하는 지잡대도 못가더라고요 그래서 20살부터는 그냥 알바니 뭐니 잡다한일 다하면서 남들 대학가고 군대갈때 알바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문득 인생이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나도 대학을 한번 가보자 싶어서 22살부터 수능준비를 했습니다. 공부머리가 없다보니 그냥 무작정 열심히만 해서 좋은 성적은 못받고 그냥 안좋은 대학교 갈정도의 성적은 나오더라구요.그렇게 23살에 대학교에 진학하고나서 별다른 기대없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교때가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 않았나 싶어요. 대학가고 나서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도 생기고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이랑 과에서 만난 친구 동생 형들이랑 어울리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활기 넘쳤던 순간이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24살이되고 군대갈 시기가 되서 군대에 가게 됩니다. 그때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대학교에서 친해진 사람들이랑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이때부터 뭔가 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군대에 가게 되고 군대에서 단절되고 억압된 생활을 살다보니 이때부터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이 조금씩 오게된거같습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나니 대학때 사귀었던 친구들이랑도 멀어지고 학창시절 친구는 원래 없었고 혼자 덩그러니 남아 외로운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운 대인관계를 맺으려고 해도 쉽지 않고 사람들을 사귀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럴수록 대인관계에 집착하고 집착할수록 멀어지고 악순환이었습니다.

전역 후 제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대학 복학은 포기하고 다른 방편을 알아보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게됩니다. 그렇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우울증이 점점더 심해지고 그 외로운 감정을 극복하려 저녁마다 술을 먹으니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1년 공부를 하다가 정말 운이 좋게도 1년만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무원 시험만 합격하면 모든게 해결될 것만 같았던 우울증과 관련된 고민들이 생각보다 아직까지 쉽게 해결되고 있지 않습니다. 혼자있으면 극도로 외로운 감정이 느껴지고 만날사람은 없고 사람많은곳으로 괜히 나가서 사람들 술먹고 노는 모습보면서 부러워하고 그러고 있네요... 제가 생각해도 우울증 같은데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